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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0세기 소련 마지막 명화' 큐레이터 최승일
부산국제아트페어 특별전시회 거장 50여 점 선보여…대규모 전시 처음
사회주의 혁명 이후 현대미술까지 다양한 장르 작품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오는 6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개막하는 '2018 부산국제아트페어'(BIAF)는 화가와 관객이 직접 만나는 열린 미술시장이다.
올해로 17번째를 맞는 부산국제아트페어에는 20세기 옛 소련(소비에트 연방공화국) 시절과 러시아 거장 작품 50여 점이 특별 전시된다.
최승일 부산국제아트페어 총괄 큐레이터는 4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20세기 소비에트 연방공화국 마지막 명화'라는 주제로 마련되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사회주의 혁명 이후 시대적 배경을 담은 풍속화, 풍경화, 자연주의 리얼리즘, 사회주의 리얼리즘, 인상주의 영향을 받은 블라디미르 화파 작품과 1990년대 현대미술까지 다양한 장르 작품을 관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주의 그림으로만 치부해 작품을 바라보지 말고 당에 의해 관리된 것이 아닌 작가 스스로 자유로운 창작 의지와 작품에 대한 열정, 고뇌로 가득한 작품 하나하나를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고 이번 특별전 감상 방법을 소개했다.
케이아트국제교류협회 전속작가인 최 큐레이터는 개인 전시회를 13차례 열었고 뭄바이 비엔날레를 비롯해 국제전시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다음은 최 큐레이터와 일문일답.

-- 특별전에서 어떤 그림이 전시되나.
▲ 올해 부산국제아트페어에 선보이는 20세기 소비에트 마지막 명화전은 사회주의 혁명 이후 시대적 배경을 담은 풍속화, 무드 풍경화, 자연주의 리얼리즘, 사회주의 리얼리즘, 그리고 인상주의 영향을 받은 블라디미르 화파 작품과 1990년대 현대미술까지 다양한 장르를 볼 수 있다.
-- 한국에서 러시아 미술 작품을 보기 힘든 것으로 안다. 어떻게 부산에서 열리게 됐나.

▲ 러시아 미술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던 부산 출신 한 사업가가 25년 전 사들인 다수 작품을 그동안 수장고에 보관해 왔다. 부산 시민과 미술 애호가를 위해 큰 결심을 하고 케이아트국제교류협회를 통해 최초로 공개하는 작품이다.
-- 러시아 미술작가는 국내에서 생소하다. 구소련을 비롯해 러시아 작가에 대해 소개해달라.
▲ 아마 국내에서 러시아 미술은 생소할 것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일부 국공립 미술관이나 화랑 등에서 가끔 소개된 적은 있지만 이처럼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요작가로는 라브렌코 B.M, 아니케이프 M.K, V.코르반, 코마샤르프 И.E, 쌈소노브 M.I 등 작고한 작가부터 아직도 활발한 활동하는 뽀브코브 Yu.N, 비스트 A.D 등 다양한 작가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 일반인이 눈여겨봐야 할 작가와 작품은.

▲ 러시아 최고 미술대학 레핀대학 교수로 프랑스 L. Ecole De Leningrad 전시에서 최고 가치를 인정받은 라브렌코 보리스 미하일로비치 작품 '의사의 초상', 러시아 인상주의 화풍을 창조한 블라디미르 화파 대표주자 코미사로프 이반 예레메비치 작품 '모스크바 크렘린'을 추천한다.
여기에 제2차 세계대전 군인 출신으로 군사·전투 장면을 전문으로 작품 활동한 사회주의 리얼리즘 대표 화가 쌈소노브 마라트 이바노비치 작품 '불에 휩싸인 크리스크 아치', 아니케이프 미하일 코르니예비치 작품 '카프카즈의 대학생', 코르반 비탈리 바실레비치 작품 '크렘린 근처 제방', 오시네프 니콜라이 이바노비치 작품 '아침' 등은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키는 명화다.
-- 러시아 미술과 관련해 미술 애호가에게 하고 싶은 말은.

▲ 러시아 미술을 이해하려면 시대적 배경을 알아야 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가와 작품은 사회주의 혁명 이후 작품이다. 러시아 대표적인 화풍인 사회주의 리얼리즘 풍경화, 인물화, 풍속화 등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사회주의 그림으로만 치부해 작품을 바라보지 말아야 한다. 당에 의해 관리된 것이 아니라 작가 스스로 자유로운 창작 의지와 작품에 대한 열정, 고뇌로 가득한 작품 작품 하나하나를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최근 미국, 유럽, 중국 등 세계 미술시장에서 새롭게 재조명을 받으며 최고 가치를 인정받은 작가와 작품을 선보이는 만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c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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