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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신공항 투자채권 매입…美·캐나다와 이민대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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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신공항 투자채권 매입…美·캐나다와 이민대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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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신공항 투자채권 매입…美·캐나다와 이민대책 논의
로페스 오브라도르 첫 기자회견…실종 교대생 진실위원회 발족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멕시코 정부가 취소 방침을 정한 수도 신공항 건설사업의 사업 재원 마련을 위해 발행됐던 60억 달러(약 6조6천780억원) 규모의 채권 중 일부를 매입하기로 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MLO·암로) 멕시코 신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연 기자회견에서 "취소 방침이 정해진 신공항 건설 투자채권을 보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밀레니오 TV 등 현지언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암로는 지난 1일 취임했다.
재무부는 채권 매입 규모와 가격 등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방침이다.
한 투자신탁 회사는 멕시코 정부가 신공항 건설 투자 채권 중 최대 18억 달러(2조 원)를 재매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암로는 지난 10월 자체적으로 시행한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취임 후에 3분의 1가량 건설이 진행된 130억 달러(14조5천억 원) 규모의 멕시코시티 신공항 건설을 혈세 낭비 등의 이유로 취소하기로 방침을 정해 재계와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다.
암로는 대신 절반 이하의 비용으로 현재의 멕시코시티 공항을 개보수해 현대화하고, 수도 인근에 있는 공군기지를 확장해 늘어나는 수요에 대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재무부는 채권 보유자들의 동의를 얻은 후 재매입을 진행할 방침이다. 암로는 투자자들이 현 공항의 개보수와 공군기지 확장 사업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암로는 미국 등으로 향하는 멕시코와 중미 국가 출신 이민자들의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 캐나다와 3자 투자 계획을 마련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도 했다.
암로는 그동안 이민자 문제와 관련해 대증 요법이 아닌 근본 원인 해결에 주력해왔다. 멕시코와 중미 국가에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치안안정을 통해 범죄를 줄이는 것이 미국행 이민을 막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는 구상을 밝혀왔다.
암로는 취임 이틀째인 전날 중미 3국과 미국 망명을 원하는 이민자들의 이동을 막기 위해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금 조성 등의 공동계획을 마련하기로 서명했다. 이는 암로의 취임 후 첫 대외 행보였다.
현재 미국과의 국경도시인 티후아나에는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 중미국가에서 온 이민자 6천여 명이 미국 망명신청을 위해 대기중이다.
실종 교대생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진실위원회'도 출범한다.
암로는 이날 대통령궁에서 실종 교대생 가족과 변호사들이 제출한 방안을 토대로 진실위원회 구성을 지시하는 포고령에 취임 후 처음으로 서명했다.
2014년 9월 26일 멕시코 서부 게레로 주 이괄라 시에서 아요치나파 교육대생 43명이 실종된 뒤 시신이 모두 불태워진 채로 발견됐다.
당시 이들은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한 기념행사에 참석하려고 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중 지역 경찰에 억류된 후 실종됐다.
연방 정부는 부패한 지역 경찰이 교대생들을 한 마약 갱단에 경쟁관계에 있는 다른 갱단의 조직원이라고 속인 채 넘겼고, 갱단이 교대생들을 살해한 뒤 인근 쓰레기 매립장에서 소각했다는 조사결과를 내놨다.
그러나 유족과 시민단체는 정부의 조사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며 용의자 검거와 함께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해왔다.
penpia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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