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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당한 사건은 왜 지지부진?"…이재명측 수사속도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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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당한 사건은 왜 지지부진?"…이재명측 수사속도 '불만'
'수사 지연' 의도성 있나 의심…경찰 "정상적으로 수사 중"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친형 강제입원 등 각종 의혹에 대한 검찰의 기소 여부 결정 시기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경기지사 측이 '이 지사 이메일 해킹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 속도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이 지사와 그 주변 입장에선 배우자 김혜경씨가 관련된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사건은 물론 친형(이재선·사망) 강제입원 의혹 등을 놓고는 경찰의 수사가 신속하게 진행된 것은 물론 수사 과정이 수시로 언론에 보도된 데 비해 이메일 해킹 사건 수사는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경찰의 '의도적인 수사 지연'으로까지 의심하고 있다.
3일 이 지사 측근 인사들은 "이메일 해킹 사건을 서울지방경찰청에 수사 의뢰한 지 한 달이 훨씬 지났지만, 아직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 거의 전해 들은 것이 없다"며 "경찰이 다른 의혹에 대해서는 발 빠르게 수사하면서 이 사건은 왜 이렇게 속도를 내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 측은 지난 10월 21일 "누군가 지난 8월 31일 낮 이 지사의 A포털사이트 이메일 계정에 접속해 비밀번호를 변경한 것을 확인했으며, 이 메일 주소를 이용해 이 지사의 B포털사이트 이메일 계정의 비밀번호 변경도 시도했던 사실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해커는 임시 비밀번호를 부여받기 위해 B포털사이트 측에 이 지사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기재한 '싱가포르국립대학교 이재명 교수'라는 운전면허증을 첨부, 제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이며 다음날인 22일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 지사 측은 해커가 B포털사이트 이메일 해킹을 위해 이 지사의 여권까지 위조한 사실을 최근 추가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이 지사 측에서는 해당 해커의 추가 범행 사실까지 확인했는데도 경찰이 현재 수사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언제 끝나는 것인지 전혀 알 수 없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 지사 측의 이같은 불만은 그동안 경찰이 이 지사에게 분리한 각종 의혹 수사는 속도감 있게 진행해 왔으면서, 이 지사에게 '유리한' 해킹 사건은 의도적으로 속도를 늦추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저변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각종 의혹이나 김부선씨와 관련된 스캔들 등은 대부분 이 지사를 난감한 처지에 놓이게 했지만, 이메일 해킹 사건은 이 지사 측이 그나마 공세적 태도를 취할 수 있는 흔치 않은 소재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혜경궁 김씨 계정 사건, 친형 강제입원 의혹 사건 등에 대한 경찰 수사 행태에 이 지사는 "경찰이 여론몰이식 정치 수사를 벌이고 있다", "수사가 아닌 B급 정치를 하고 있다", "진실보다 권력을 선택했다"며 경찰을 맹비난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지사 이메일 해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은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 함구한 채 '수사를 절차에 따라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 측은 "이 해킹 사건도 경찰이 좀 더 신속하게 진행해 결과를 빨리 알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kw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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