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찰반 직원 골프 치러 다니는 동안 조국 수석은 페북질" 비판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반부패비서관실의 비리 의혹이 잇달아 불거지자 2일 자유한국당은 이를 '공직 기강 해이'로 규정하고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의 경질을 촉구했다.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청와대는 연일 추가로 이어지는 비위 의혹에 대해 최소한의 해명만 내놓으며 사태를 키우고 국민의 의혹만 확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구체적인 비리 의혹으로 "특별감찰반 직원이 권한을 남용해 지인의 경찰 수사를 캐물은 사건, 부적절한 단체 골프회동 의혹, 감찰 대상 정부 부처의 간부급 자리로 전직 시도 의혹에 이어 이번에는 다른 특별감찰반 직원의 주말 골프회동 비위 의혹이 추가로 드러났다"고 거론했다.
이어 "이 정도면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이야말로 비위행위의 온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특별감찰반 직원 교체만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며 민정수석실의 책임자는 조국 민정수석"이라고 강조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청와대는 이번 사건을 가볍게 여기거나 축소 은폐해서는 결코 안 된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전반적인 비위행위들에 대한 책임을 물어 조국 수석을 즉시 해임해야 한다"고 거듭 몰아세웠다.
원내대표 경선 후보들도 대여 공세의 고삐를 조였다.
나경원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청와대가 민생경제가 무너지는 소리엔 아랑곳없이 권력 놀음에만 빠져있는 듯하다"며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국 수석을 경질하고 국정 운영을 일신할 것을 문 대통령에게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영우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공직 기강의 파수꾼 역할을 해야 할 민정수석이 공직 기강 해이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며 "조국 수석은 다른 감찰반을 원대 복귀시킬 것이 아니라 본인이 원대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학용 의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직원은 윗사람 눈치 안 보고 골프를 치러 다니는 동안 조 수석은 국정 전반에 대한 페북질을 해대고 있었으니 직원들의 기강이야 두말하면 잔소리 아니겠는가"라며 "임종석 실장, 조국 수석, 탁현민 행정관은 스스로 거취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이 참모로서의 도리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수석대변인은 전날 민주노총 등 5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민중공동행동이 대규모 집회를 열고 대정부 압박에 나선 것과 관련해 "민주노총을 비롯한 귀족노조는 법 위에, 국민 위에 군림하며 그들만의 세상을 외치고 있다"며 "정부 여당은 귀족노조의 무리한 촛불청구서를 과감히 뿌리쳐야 한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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