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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샌안토니오, 두 경기 연속 30점 차 완패…'이럴 수가'
2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할까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의 대표적인 명문 구단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최근 두 경기 연속 30점 차 완패를 당하며 휘청이고 있다.
샌안토니오는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휴스턴 로키츠와 홈 경기에서 105-136으로 졌다.
이틀 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원정 경기에서 89-128, 39점 차로 크게 진 샌안토니오가 두 경기 연속 30점 이상으로 패한 것은 그레그 포포비치 감독 재임 기간 처음 있는 일이다.
포포비치 감독이 1996년부터 팀을 맡았으니 최근 22년 사이에 없던 일이 벌어진 셈이다.
10승 12패가 된 샌안토니오는 서부 콘퍼런스 15개 팀 가운데 14위로 밀려났다.
20경기 이상 마친 시점에서 샌안토니오가 14위에 머문 것은 1996-1997시즌 이후 처음이다.
지난 시즌까지 21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샌안토니오는 올해도 플레이오프에 나갈 경우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전신인 시러큐스 내셔널스 시절을 포함해 1950년부터 1971년까지 이어간 2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기록과 동률을 이룰 수 있다.
그러나 샌안토니오는 올해 예전 같지 않은 모습을 자주 노출하며 22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될 위기다.
올해에만 135점 이상 내준 경기가 네 번 나왔는데 이는 포포비치 감독이 팀을 맡은 이후 지난 시즌까지 20년 넘도록 두 번밖에 없었던 '사건'이다.



특히 이틀 전 39점 차로 참패를 당한 미네소타는 그 경기 전까지 15차례 맞대결에서 14승 1패를 기록할 정도로 샌안토니오가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인 상대였으나 이번 대결에서는 흠씬 두들겨 맞았다.
샌안토니오는 지난 시즌 팀과 불화설이 있던 카와이 레너드를 토론토 랩터스로 보내고 대신 더마 더로전을 데려와 팀 컬러를 새롭게 했다.
또 토니 파커가 샬럿 호니츠로 옮기고 마누 지노빌리가 은퇴하는 등 선수단 변화의 폭도 컸다.
지난 시즌에 비교해 선수단 로스터에 새 얼굴이 무려 9명이나 된다.
여기에 파우 가솔이 왼쪽 발 피로 골절 증세로 빠진 것도 악재다.
포포비치 감독은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공격과 수비 모두 엉켜 있는 상태"라며 "이 상황을 지혜롭게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주전 가드인 패티 밀스는 "아무래도 새로운 선수들이 팀에 녹아드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팀 덩컨이나 파커, 지노빌리가 있었다면 좀 더 쉬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론토에서 이적해온 더로전은 "요즘 경기력이 안 좋아 실망스럽지만 앞으로 충분히 다시 좋아질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샌안토니오로서 다행인 사실은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8위 미네소타(11승 11패)와 승차가 1경기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email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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