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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성장·물가 흐름 보며 금리 추가조정 판단"
11월 금통위 의결문…향후 금리 방향 메시지 변화 없어
세계경제 성장세 다소 약화됐지만 대체로 양호…국내 경제 성장세 평가 그대로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김수현 기자 = 한국은행이 30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한 뒤 향후 금리 방향을 두고 지난번과 유사한 메시지를 냈다.
한은은 이날 금통위 회의 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향후 성장과 물가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정도의 추가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과 거의 같은 내용이다. 금통위는 전월에는 '신중히'라는 문구를 삭제하며 이달 금리인상을 시사했는데 이달 금리인상 후에도 새로운 문구를 넣지 않았다.
금융시장에서는 경기 여건 등을 고려하면 한은의 금리인상이 단발성으로 끝난다는 전망이 많이 나온다. 내년에 또 올리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한은은 국내 경제가 지난달 전망경로와 대체로 부합해서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신흥시장국 금융·경제 상황,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고려요인도 전월과 같다.
한은은 정부 내수활성화 정책과 주요기업 투자지출 확대는 상방 리스크로 꼽았다. 반면 글로벌 무역분쟁 심화와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고용여건 개선 지연 및 소비심리 둔화는 하방 위험으로 잠재해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한은은 세계 경제가 3분기에 성장세가 다소 약화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대체로 양호한 성장 흐름이고 신흥국 금융불안은 다소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앞으로 세계 경제 성장세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과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와 함께 유로지역 정치적 불확실성을 추가했다. 미국 정부 정책 방향은 빠졌다.
국내 경제는 소비가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는 평가했던 것을 완만한 증가세라고 바꾸었다.
고용상황은 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가계대출은 10월 들어 증가 규모가 확대됐고 주택가격은 정부 대책 영향으로 오름세가 둔화했다고 평가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한은 목표(2%) 수준 내외를 보이다가 다소 낮아져 1%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봤다.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 1년만에 기준금리 0.25%p 인상…가계부채 '위태위태' / 연합뉴스 (Yonhapnews)
다음은 11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 전문.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 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1.50%에서 1.75%로 상향 조정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세계 경제는 3분기 중 성장세가 다소 약화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대체로 양호한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주요국 주가가 하락하는 등 높은 변동성이 지속했으나 일부 취약 신흥국의 금융 불안은 다소 완화되었다. 앞으로 세계 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유로 지역 정치적 불확실성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경제는 설비 및 건설투자의 조정이 지속했으나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수출도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면서 대체로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판단된다. 고용상황은 취업자 수 증가 규모가 소폭 늘어나는 등 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 국내 경제의 성장 흐름은 지난 10월 전망경로와 대체로 부합하여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가 둔화하겠으나 소비는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수출도 세계 경제의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는 농산물 및 석유류 가격의 상승 폭이 확대되면서 2% 수준을 나타내었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1% 내외 수준을,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중반 수준을 나타내었다.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목표 수준 내외를 보이다가 다소 낮아져 1%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에서는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었다가 11월 들어 다소 축소되었다. 주가는 주요국 주가 하락,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 등에 따라 상당폭 하락 후 반등하였으며, 장기시장금리는 하락하였다. 원/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하였다. 가계대출은 10월 들어 증가 규모가 확대되었으며, 주택가격은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대책의 영향으로 오름세가 둔화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향후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 정도의 추가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신흥시장국 금융·경제 상황,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다. 』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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