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비둘기' 발언에 코스피 한달여 만에 2,110대 진입(종합2보)
원/달러 환율 7.3원 내려…코스닥은 690대 후진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코스피가 29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통화 완화적) 발언 영향으로 나흘 연속 올라 한 달여 만에 2,110대에 다시 진입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88포인트(0.28%) 오른 2,114.10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2일의 2,161.71 이후 한 달여만의 최고치다.
지수는 전장보다 25.73포인트(1.22%) 오른 2,133.95로 출발해 장중 한때는 2,136.74까지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천25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천713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553억원어치를 팔았다.
파월 의장이 2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현 금리 수준은 중립금리의 "바로 밑(just below)"이라고 언급하는 등 완화적 발언을 하자 뉴욕 증시가 급등했고 국내 증시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미국 증시 급등에 힘입어 상승했다"며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자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선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중 무역협상 관련 관망세와 내년 세계 반도체 시장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 등이 부담으로 작용해 지수 상승 폭은 제한됐다"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신한지주[055550](1.57%), POSCO[005490](1.46%), SK(1.44%), NAVER[035420](1.16%) 등이 올랐고 한국전력[015760](-1.30%), 현대차[005380](-0.99%), SK하이닉스[000660](-0.56%) 등은 내렸다. 삼성전자는 보합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증권(1.95%), 서비스(1.93%), 운수창고(1.76%), 철강·금속(1.51%), 기계(1.08%), 비금속광물(0.96%), 은행(0.79%) 등이 강세였고 전기가스(-1.17%), 운송장비(-1.01%), 섬유·의복(-0.67%), 종이·목재(-0.41%) 등은 약세였다.
오른 종목은 456개였고 내린 종목은 355개였다. 71개는 보합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2천356억원의 순매수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약 3억주, 거래대금은 5조1천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64포인트(0.66%) 내린 695.48로 장을 종료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9.57p(1.37%) 오른 709.69로 개장했으나 기관과 외국인 매도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12억원, 85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은 769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는 셀트리온헬스케어(-2.50%), 신라젠[215600](-2.62%), 포스코켐텍[003670](-1.45%), 에이치엘비[028300](-1.53%), 바이로메드[084990](-1.41%), 스튜디오드래곤(-3.62%) 등 대부분 내렸다. 시총 10위권에서 오른 종목은 CJ ENM(2.01%) 뿐이었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6억6천만주, 거래대금은 3조2천억원 수준이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26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량은 약 19만주, 거래대금은 17억원가량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7.3원 내린 1,119.2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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