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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롱맨은 액션배우를 좋아해…푸틴 이어 헝가리 총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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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롱맨은 액션배우를 좋아해…푸틴 이어 헝가리 총리도
오르반, 액션배우 척 노리스와 우애 과시
직접 운전하는 승용차 태워…대테러부대 훈련장 소개도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세계 지도자중 '스트롱맨'(철권통치자) 대열에 드는 빅토르 오르반(54) 헝가리 총리가 할리우드의 액션 배우 척 노리스(78)와 처음 만나 마치 오랜 친구 같은 우애를 과시했다.
오르반 총리는 최근 헝가리를 방문한 노리스와 다정하게 포옹하고 자신이 직접 운전하는 승용차에 태워 대테러부대 훈련장을 보여주는 일정을 페이스북에 동영상으로 올렸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8일 보도했다.
침례교단체의 자선행사에 초대돼 헝가리에 온 노리스는 오르반에게 인사를 하면서 "당신에 관한 뉴스를 많이 봤다. 우리는 마치 이전에 만난 거 같은 느낌이 든다"고 친근감을 표현했다.
오르반은 "나에 대한 얘기의 90%는 부정적인 것"이라며 "진보주의자들은 나를 싫어한다"고 말했다.
부다페스트 반체제 대학생들이 조직한 단체에 몸담았던 운동권 출신으로 4선에 성공한 오르반은 반난민, 민족주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노리스가 "혹시 도널드 트럼프와 비슷한가"라고 묻자 오르반은 "아마 그보다 조금 더 할 것"이라도 대답해 노리스를 웃게 했다.
동영상에는 오르반이 직접 승용차를 운전하며 조수석에 앉은 노리스와 수다를 떠는가 하면, 헝가리 대테러부대 훈련장을 구경하고 부대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도 실렸다.
노리스는 "각국의 훈련 장면들을 다 봤지만, 내가 본 것 중 최고"라고 오르반을 추어올렸다.
동영상 중간에는 오르반이 노리스에게 "나는 원래 스트리트 파이터(street fighter)다"라는 말을 하는 장면도 나온다.
노리스는 미국 가라테선수권대회를 연속 제패하고 태권도 고단자로 실제 무술에도 능하다.
그는 영화 '맹룡과강'에서 이소룡(李小龍·브루스 리)과 대결하는 명장면을 남기는가 하면 '델타포스' 등 특수부대의 활약을 소재로 한 영화에 다수 출연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 5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등을 오르반과 함께 스트롱맨군에 포함하고 이들을 표지 인물로 장식했다.
한편, 푸틴은 또 다른 액션 배우 스티븐 시걸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출처 : 오르반 총리 페이스북]
hopem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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