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활용·FA 제도 개선·AI…KBO 윈터미팅, 다양한 논의(종합)
토론토 부사장 "야구단, 데이터 수집과 분석 능력 매우 중요"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구성원은 점점 확대하고 있다.
KBO는 2018시즌을 돌아보며 야구장 안팎의 목소리를 듣고, 리그 발전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29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 서울에서 열린 2018 KBO 윈터미팅에선 KBO리그 정책과 제도 개선, 마케팅 방향 등 리그 활성화를 위해 각 분야 전문가가 모여 다양한 주제를 놓고 논의하며 리그 성장 방향을 고민했다.
미국프로야구 관계자도 KBO리그를 위해 조언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앤드루 밀러 총괄부사장은 윈터미팅의 첫 강연자로 나섰다.
그는 메이저리그가 선수 영입, 연봉 책정, 수비 시프트 등 '경기력 향상'에 데이터를 활용한 사례를 들며 흥미를 끌었다.
사실 밀러 부사장이 더 강조하고 싶은 건 사업적인 부문에서의 데이터 활용이었다.
그는 "토론토는 과거 토요일 오후 1시에 주로 경기를 했다.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토요일에 열었다"며 "그런데 사람들이 주말 중 언제, 몇 시에 야구를 보고 싶어하는지를 분석해보며 다른 결론을 내렸다. 많은 팬이 일요일 오후 4시를 '야구 관람에 가장 적합한 시간'으로 꼽았다. 토론토는 일요일 경기를 주로 편성하려 했고, 키즈 프로그램도 일요일 오후 4시로 정했다. 실제 관중이 늘었다"고 '데이터를 활용한 관중 동원 사례'를 전했다.
밀러 부사장은 "야구는 20∼30년 동안 큰 변화를 겪었다. 점점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능력이 매우 중요해졌다. 소비자를 지향하는 일반 기업처럼, 우리 야구단도 데이터를 충분히 수집하고 분석해야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고 KBO리그 구단을 향해 조언했다.
경기장 설계 전문 건축가인 정성훈 로세티 이사는 "메이저리그 구장의 장점을 받아들이면서도 KBO리그 고유의 특징을 살리는 야구장을 만들자"라고 제안했다.
국내 전문가들의 조언과 논의도 이어졌다.
자유계약선수(FA) 제도 개선 토론회에서는 'FA 상한선 80억원'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이 쏟아졌다.
이 밖에도 KBO리그 시즌권 판매 확대 및 암표 시장 정화 방안, 스포츠와 디지털 콘텐츠 마케팅, 야구에서의 인공지능(AI) 기술 활용, 청소년 운동선수의 심리 관리, 빅데이터와 프로야구 등 다양한 논의와 강의가 펼쳐졌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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