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보고서 "EU, 2030년 탄소배출량 1990년 수준 45%로 감축해야"
"2050년 순탄소배출량 '제로' 만들려면 현 40%보다 더 줄여야"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28일 EU가 오는 2050년까지 순(純) 탄소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려면 현재 추진하는 탄소배출 감축 계획보다 더 적극적인 감축 추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EU가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1990년 수준에서 40% 감축하기로 목표를 정해 추진하는 것을 '45% 감축 목표'로 더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순 탄소배출량 제로 상태란 개인이나 회사, 단체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이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실질적인 탄소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집행위는 내달 2일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2015년 체결된 파리협정 이행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4 회의)를 앞두고 이 같은 제안을 내놓았다.
집행위는 보고서에서 파리협정의 장기 목표를 달성하려면 EU는 현재보다 목표치를 더 강화해야 한다면서 2050년까지 순탄소배출량 제로 상태인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선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1990년 수준의 40%를 감축하기로 한 것을 45% 감축하도록 목표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 주택공급, 재생에너지 확대, 화석연료 대신에 청정에너지로 옮겨가는 전기화 촉진 등을 제안했다.
최근 유엔 평가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해선 파리협정에서 정한 목표치로도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환경프로그램은 지난 27일 그동안 3년간 감소했던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작년에 다시 증가했다며 각 나라가 파리협정의 목표를 이행하더라도 2100년까지 전 세계 온도가 3도 더 올라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기후변화 정부 간 패널은 파리협정에서 목표치로 정한 대로 지구 온도를 섭씨 1.5~2도 오르도록 제한하기 위해선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bing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