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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없는 돈사'로 악취 저감…제주도, 모범 농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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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없는 돈사'로 악취 저감…제주도, 모범 농가 선정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창문이 없는 돈사를 만들어 양돈장 악취를 저감한 농가가 모범 농가로 선정돼 인센티브를 받게 됐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양돈장을 운영하는 신례양돈(대표 양문석)을 냄새 저감 모범 농가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현재 돈사 9동에서 2천500마리의 돼지를 사육하는 이 농가는 2015년부터 시설 현대화사업을 하면서 창문이 없는 무창 돈사를 만들었다. 냉·난방 시설 등을 갖춘 환기 시스템과 악취 저감 시설, 미생물 처리를 통한 분뇨 액비화 시설 등을 갖췄다.
현대화사업에는 총 20억1천700만원(국비 4억3천700만원, 지방비 5억5천만원, 자부담 10억3천만원)을 투입했다.
신례양돈은 지난 9월 냄새 저감 실천 모범 농가 인증제 지원사업을 신청했다.
도는 인증 평가단을 꾸려 지난달 신례양돈에 대한 서류심사와 현장 평가를 시행했다. 심사 기준표에 따라 분뇨 처리 현황과 악취 저감 시설 운영·관리 현황을 체크하고, 부지 경계선 복합악취도 측정했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이 부지 경계선에서 복합악취를 측정한 결과 모두 10배 이하의 결과가 나왔다.
이 농가는 종합점수 200점 만점에 181.1점을 받았다. 냄새 저감 실천 모범 농가 선정 기준인 150점보다 30점이나 높은 점수다.
제주에서는 앞서 지난해 제주시 구좌읍에 있는 제주동부축산영농조합법인이 모범 농가로 선정됐다. 신례양돈은 두 번째 모범 농가다. 이 농가에는 인센티브 사업비 6천만원이 지원된다.
이우철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냄새 저감 실천 모범 농가에는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현장 견학 프로그램을 개발해 모든 농가가 벤치마킹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h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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