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더 vs 퓨리, 12월 2일 복싱 헤비급 빅매치
치명적인 한방과 탄탄한 기본기의 대결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세계 복싱팬들이 고대하던 헤비급 빅매치가 펼쳐진다.
세계복싱평의회(WBC) 헤비급 챔피언인 디온테이 와일더(33·미국)와 헤비급 통합 챔피언을 지낸 타이슨 퓨리(30·영국)가 격돌한다.
두 선수는 12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WBC 헤비급 타이틀을 걸고 주먹을 맞댄다.
지금까지 져본 적이 없는 헤비급 절대 강자들의 맞대결이다.
와일더는 40전 전승에 39KO의 기록에서 보듯 북미 최고의 핵주먹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화려한 전적을 쌓는 동안 검증된 강자를 만난 적은 별로 없다.
또 21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복싱에 입문한 탓에 테크닉적으로는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는다.
그 탓에 경기력이 다소 들쭉날쭉한 편이다. 3월 4일에는 쿠바 출신의 루이스 오티스에게 고전 끝에 10라운드에서 극적인 KO승을 거뒀다.
다만 와일더에게는 치명적인 한방이 있다. 강력한 스트레이트 펀치가 정확하게 꽂히면 경기 양상은 한순간에 바뀐다.
이에 맞서는 퓨리는 역시 27전 전승에 19KO의 무패 전적을 자랑한다.
퓨리는 2015년 11월 헤비급을 장기 집권해온 무결점 챔피언 블라디미르 클리츠코를 꺾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2016년 금지약물 테스트에서 코카인 등이 검출되면서 챔피언 왕좌에서 불명예스럽게 내려와야 했다.
퓨리에게는 와일더와의 이번 대결이 세계 최고의 헤비급 복서로서 다시 입지를 다질 다시 못올 기회다.
2년 이상 링을 떠나 있었던 퓨리는 지난 6월 복귀전에서 세퍼 세페리를 4라운드 만에 꺾었으나 긴 공백기 탓인지 경기 내용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퓨리는 힘보다는 테크닉에 의존하는 타입에 가깝다. 기본기에서 약점이 뚜렷한 와일더와의 승부가 더욱 관심을 끄는 이유다.
레녹스 루이스, 에반더 홀리필드 등 헤비급 전설들은 와일더의 우세를 점치면서도 시합이 장기전으로 흐르면 퓨리가 승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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