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는 복잡한 동아시아 정세 속에서 어떻게 존속했나
'대고려전' 맞아 고려 다원성 짚는 국제심포지엄 3일 개최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은 다음 달 3일 대강당에서 국제심포지엄 '고려 건국 1100주년, 통합과 화해의 시대, 문화에서 길을 찾다'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4일 개막하는 고려 건국 1천100년 기념전 '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을 앞두고 고려 사회가 품었던 다원성과 개방성을 오늘날 다양한 관점에서 돌아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박종기 국민대 명예교수의 모두강연은 고려가 송, 거란, 서하, 금 등이 공존하던 다원적인 국제 질서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음을 보여준다. 고려가 이들과 교류하면서 문화 보편성과 특수성을 어떻게 인식했는지도 소개한다.
불교사 석학인 루이스 랭카스터 교수 또한 고려 왕조가 복잡한 동아시아 정세 속에서 470년 이상 지속한 요인을 짚어본다.
그는 특히 불교 역할과 불교 문화유산을 주목하면서 수차례 국난 속에서도 온전하게 전해진 고려 대장경판 가치를 조명한다.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회장을 지낸 한스-마틴 힌츠 박사는 '독일 통일 이후의 문화정책과 박물관 발전' 강연에서 독일 통일로 기능이 중복된 다수 박물관을 정리·통합할 때 전략과 가치 평가 과정을 소개한다.
이밖에 이리나 보코바 전 유네스코 사무총장, ICOM의 수웨이 악소이 회장 등이 강연에 나선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어와 영어 동시통역으로 진행되며 일반인도 참석할 수 있다. 문의 ☎ 02-2077-9000.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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