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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방해로 인터폴 가입좌절 코소보, 관세폭탄으로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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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방해로 인터폴 가입좌절 코소보, 관세폭탄으로 보복
세르비아계 주민들 "못살겠다" 항의 시위…시장 4명 사퇴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세르비아의 방해로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가입이 좌절된 발칸반도의 소국 코소보가 세르비아산 수입품에 100%의 관세 폭탄으로 보복에 나서자 코소보 내 세르비아계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세르비아계가 다수를 차지하는 코소보 북부의 미트로비차에서는 27일(현지시간) 고율의 관세로 갑자기 뛴 상품 가격에 항의하는 주민 수천 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코소보는 지난 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87차 인터폴 총회에서 회원국 입성을 노렸으나, 세르비아의 방해 전략에 가로막혀 뜻을 이루지 못하자 세르비아산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했다.
세르비아 수입품으로 생활을 꾸려가고 있는 코소보 북부 주민들은 이날 시위에서 관세 때문에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며 관세 즉각 철폐를 요구했다. 이 지역 4곳의 지방자치단체장도 정부의 관세 부과에 항의해 자리에서 물러났다.
세르비아의 일부이던 코소보는 2008년 알바니아에서 분리 독립했으나 세르비아는 코소보를 독립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알바니아계가 인구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코소보는 1998년 알바니아계 반군이 독립을 주장하며 세르비아에 맞선 것을 계기로 약 1만3천 명이 사망하는 참혹한 내전을 겪었다.
세르비아가 주로 알바니아 분리 독립 활동가들을 무차별적으로 학살한 이 내전은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가 1999년 5월부터 78일에 걸쳐 세르비아를 폭격하며 가까스로 막이 내렸고, 코소보 의회는 이후 유엔의 보호를 받다가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의 지지를 등에 업고 2008년 2월 일방적인 독립을 선포했다.
한편, EU와 미국도 세르비아 수입품에 대한 코소보의 이번 조치를 비판하며, 관세를 폐지할 것을 촉구했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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