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서 무장반군 공격에 민간인 6명 사망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콩고민주공화국(이하 민주콩고)에서 무장반군들의 공격에 민간인 6명이 목숨을 잃었다.
27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민주콩고 동부지역에서 전날 밤 우간다 출신 이슬람 반군 민주군사동맹(ADF)이 와샤 타운을 공격해 6명의 주민이 사망하고 반군 1명도 숨졌다고 현지 주민과 군 소식통이 전했다.
동부 베니 지역의 행정관인 도나트 키브와나는 "간밤에 ADF가 공격을 해왔다"라고 전하고서 "군이 이들을 물리쳤지만 안타깝게도 민간인 6명이 사망했다. 군은 ADF 대원 1명을 사살했다"라고 밝혔다.
베니에서 북쪽으로 30Km 떨어진 와샤 주민인 조나스 음불레테는 반군들이 가옥 5채를 불태웠다고 말했다.
앞서 26일 와샤에서는 ADF 반군으로 의심되는 세력이 주민들을 공격해 2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이번 공격이 있고 나서 27일 현지에는 수천 명의 주민이 거리로 뛰쳐나와 항의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해도 해도 너무한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함께 정부군과 현지 주둔 유엔평화유지군(MONUSCO)을 지지하는 슬로건이 적힌 팻말을 들고 거리행진을 벌였다.
민주콩고 정부군과 MONUSCO는 2주 전 이들 반군에 대한 대대적인 소탕 작전에 돌입한 바 있다.
한편 베니는 최근 치명적 전염병인 에볼라가 발병해 26일 현재 보건부 집계로 240명이 사망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ADF는 1989년 무슬림에게 적대적인 우간다의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에 대항해 봉기하고서 인근 세력들을 결집, 지난 1995년부터 민주콩고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무장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 일대는 ADF 반군뿐만 아니라 다수 무장세력이 풍부한 지하자원을 놓고 경쟁을 벌이며 지역 안보에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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