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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아프리카 우군 만들기…이스라엘의 광폭외교
오만·차드와 잇달아 정상회담…"바레인·수단과도 외교관계 추진"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최근 중동 및 아프리카 국가들과 관계를 개선하는데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언론 하레츠,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방송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걸프국가인 바레인, 북아프리카 수단과 각각 외교 관계를 수립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스라엘 정부 소식통들은 이스라엘과 바레인이 공식적인 외교 관계를 맺으려고 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레인은 내년 4월 자국에서 열릴 스타트업(Startup·신생기업) 관련 국제회의에 엘리 코헨 이스라엘 경제장관을 초청한 상태다.
이스라엘은 북아프리카의 아랍국가인 수단과의 관계개선도 적극적으로 모색해왔다.
사우디아라비아가 2016년 1월 이란 시위대의 대사관 방화 공격을 문제 삼아 이란과의 외교 관계 단절을 선언하자 사우디 우방인 수단 역시 이란과 단교를 선언했다.
이후 이스라엘은 미국 정부에 수단과의 관계개선을 촉구하는 등 수단에 우호적 태도를 보였다.
이스라엘의 적극적인 외교 행보는 중부 아프리카 차드, 걸프국 오만과의 정상회담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25일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이드리스 데비 차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차드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공식적으로 방문하기는 사상 처음이다.
이슬람교도가 다수인 차드는 1972년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단절했었다.

데비 차드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번 이스라엘 방문이 양국관계의 새 장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양국이 테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를 원한다며 자신이 조만간 여러 아랍국가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드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잦은 테러에 시달리고 있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달 25∼26일 걸프국가 오만을 방문해 카부스 빈사이드 국왕과 회담했다.
이스라엘 총리가 오만을 공식적으로 방문하기는 1996년 시몬 페레즈 당시 총리 이후 무려 22년 만이다.

이스라엘의 과감한 행보는 아프리카, 중동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스라엘은 경제·군사적 강국으로 꼽히지만 팔레스타인 문제 등으로 아랍권 국가들과 갈등 관계에 있다.
현재 이스라엘과 국교를 수립한 아랍 이슬람국가는 요르단과 이집트뿐이다.
또 아프리카 대륙 54개국 가운데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맺은 국가는 32개에 불과하다.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에서 독불장군 이미지를 개선하고 중동의 앙숙 이란에 맞서는 차원에서 '우군 만들기'에 적극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로이터 통신은 "이스라엘이 걸프만에 기울이는 외교적 노력은 아랍국가들을 이란에 대항하는 협력국들로 생각하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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