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하해수욕장 회복력 강해"…모래 침식·퇴적 반복
울주군, 파도 영향 줄이는 '이안제' 설치 않기로
(울산=연합뉴스) 서진발 기자 = 울주군 진하해수욕장이 백사장 모래가 파도에 쓸려가도 다시 쌓이는 건강한 회복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울주군은 서생면 진하해수욕장 백사장 침식을 방지하기 위해 파도의 힘을 줄일 구조물(이안제) 설치를 검토했으나 침식과 퇴적을 반복하는 회복력이 확인돼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안제 설치 용역팀은 이날 모니터링 결과 보고회에서 "진하해수욕장 백사장은 겨울에서 여름까지 침식되다가 가을에 퇴적한다"고 분석했다.
용역팀은 "해안에서 깎인 모래는 해수욕장 전면에 쌓여 모래톱을 형성하다가 가을에 해안으로 밀려와 퇴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7월 상륙한 태풍 '쁘라삐룬' 직후 해변이 대부분 침식됐지만 한 달 안에 회복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울주군은 이안제 설치 계획을 백지화하고, 모자라는 모래는 보충해 주기로 했다.
울주군 관계자는 "이번 용역 결과 진하해수욕장 해안의 회복력이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부족한 모래는 일부 보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jb@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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