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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 '된서리'…GM, 65년 된 캐나다 공장 폐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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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 '된서리'…GM, 65년 된 캐나다 공장 폐쇄 계획
"수요 감소·배기가스 감축 노력에 따른 글로벌 구조조정"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글로벌 구조조정의 일부로 캐나다의 공장 한곳을 폐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최대의 자동차 노동조합인 '유니포'(Unifor)는 온타리오주 오샤와 공장에 2019년 12월 후 생산물량이 배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통보를 GM으로부터 받았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GM이 오샤와 공장을 폐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AP통신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GM이 오샤와 공장의 폐쇄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이번 조치가 GM이 배기가스 규제 강화에 따라 배기량이 작은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옮겨가는 글로벌 구조조정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GM은 토론토 근처에 위치한 오샤와에 1953년 공장을 짓고 캐딜락 XTS, 쉐보레 임팔라 세단, 쉐보레 실버라도, GMC 시에라 트럭을 제조해왔다. 이 공장에서 일하는 노조가입 노동자는 2천500명 정도다.
로이터에 따르면 GM은 북미에서 자동차 판매가 줄어들자 고용인원을 감축해왔다.
한 소식통은 GM이 자동차 수요 위축에 대처할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해왔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GM이 명예 퇴직자를 기대한 인원만큼 모집하지 못하자 이르면 이번 주에 비자발적 인력 구조조정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GM은 북미 사업장의 노동자 5만여명 중 1만8천명 정도가 명예퇴직 지원자격이 있다고 지난달 31일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인건비 감축과 구조조정은 2019년과 2020년 미국에서 전체 자동차 판매가 더 줄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과 자동차업체 임원들이 예측하는 가운데 나왔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이자 GM이 가장 많은 차량을 파는 중국 시장도 최근 몇달 동안 수요가 급속도로 줄었다.
자동차 정보업체 '오토모티브 뉴스'의 자료에 따르면 오샤와 공장에서 올해 1∼8월에 생산된 차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0% 감소했다.

애널리스트들은 GM이 판매가 저조한 세단을 만드는 공장을 북미에 과도하게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들어 GM의 주가는 12% 떨어졌다.
매리 배라 GM 회장은 지난주 피고용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시할 이유로 주가 하락을 들었다.
배라 회장은 올해 1∼9월 GM의 현금 흐름이 좋지 않았으며 경비 절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GM은 북미에서 공장 노동자들에게 명예퇴직을 제의해왔으나 경비 절감 목표를 이루지 못한다면 사무직 노동자들도 정리해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구조조정 사안을 두고 GM은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의 연방 정부, 온타리오주 정부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GM의 파산보호 신청을 받아들여 수십억 달러(수조원)를 지원했기 때문이다.
캐나다 정부 관계자는 "자동차 업계와 노동자들을 어떻게 계속 지원할 수 있을지 결정하기 위해 다가오는 며칠 동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콜린 캐리 오샤와 주의회 의원은 "공장이 폐업하면 온타리오주 전역의 공동체가 황폐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캐나다의 자동차산업은 정부가 제조업을 지원하는 미국, 인건비가 싼 멕시코에 일자리를 빼앗기던 판국에 GM의 정리해고 때문에 또 다른 타격을 입었다.
다만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을 개정하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체결, 자동차를 일정 수량에 한해 무관세로 미국에 판매할 기회는 얻었다.
jang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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