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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은 인간학…인류 유전적 뿌리 고려해 다시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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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은 인간학…인류 유전적 뿌리 고려해 다시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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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학은 인간학…인류 유전적 뿌리 고려해 다시 세워야"
    신간 '인문학,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때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인문학은 모든 학문의 기초다. 아랫돌이 어긋나면 그 위로 쌓아 올린 모든 재료가 제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리게 된다.
    사회학자 고승우는 신간 '인문학,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때다'에서 모든 학문의 주춧돌인 인문학 이론을 처음부터 다시 정립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특히 현재 사회과학이 과학이라고 부를 수 없을 만큼 많은 오류를 드러내는 것은 그 기반인 인문학이 잘못돼 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이런 점에서 저자는 인문학을 '인간학'으로 정의하고, 그 출발이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의 기원에서 비롯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예컨대 마르크스 이론이 계급에 따라 선과 악을 구분하고 특정 계급이 혁명을 통한 해방을 주도할 수 있다고 했지만, 한때 세계인을 사로잡은 이 이론은 지금 비과학적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저자에 따르면 현재 70억 인류는 아프리카에 산 하나의 어머니로부터 나온 형제라는 게 유력하므로, 모든 계급은 유전적 뿌리가 같고 특정 계급이 선이거나 악일 수 없다. 인간의 악덕인 욕망, 변덕 등도 모든 계급에 똑같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인문학이 이처럼 인종적 우열을 인정해온 기존 사고를 버리고 인류학적·유전적 공통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이론과 사상 체계를 확립해야만 모든 학문이 제 길을 찾을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저자는 또 철학, 문학, 역사학 등 인문학 재정립을 통해 지구촌 차원의 협치를 이뤄야만 인류에게 긍정적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고 본다.
    저자는 "현존 인류는 한 어머니의 후손이면서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불가사의한 존재"라며 "인류가 이를 기초로 현실을 분석하고 미래를 설계할 때 많은 것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북 옥구 출신인 저자는 고려대를 졸업하고 한성대 겸임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고려대에 출강하고 있다. 저서로는 '5·6공 언론비판서', '분단을 넘어 통일을 향해', '한겨레 창간과 언론 민주화' 등이 있다.
    교육과학사 펴냄. 278쪽. 1만4천원.
    lesl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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