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경찰 단체 "경우회 부패 지도부 물러나야"…전면 개혁 촉구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퇴직 경찰관 단체인 무궁화클럽 등은 23일 서울 마포구 경우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적폐 경우회를 전면적으로 개혁하라"고 촉구했다.
무궁화클럽은 "구재태 전 경우회장은 횡령, 공갈, 배임수재 등 혐의로 22일 서울고법에서 징역 3년 6월을 선고받았다"며 "그러나 구 전 회장 당시 지도부였던 임원들은 아무 일 없다는 듯 여전히 활동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우회는 이전의 부패한 지도부를 해체하고 정치적 중립과 청렴 의무를 지키며 퇴직 경찰의 복지 증진에 전념하는 단체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구 전 회장의 범행에 가담했던 임원들에 대한 구속 수사, 전임 부회장이었던 강영규 현 회장의 즉시 사퇴 등을 수사기관과 경우회에 요구했다.
구 전 회장은 재직 당시 '국회 개혁 범국민연합'이란 정치 단체를 만들어 박근혜 정부 지지 활동을 하면서 경우회와 산하 기관 돈을 횡령해 활동비로 쓴 혐의로 기소됐다.
전·현직 경찰공무원 친목단체인 경우회는 대한민국재향경우회법에 따라 정치 활동을 할 수 없게 돼 있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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