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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 전 수술' 선택적 제왕절개 아기 비만 가능성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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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 전 수술' 선택적 제왕절개 아기 비만 가능성 크다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선택적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들은 응급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들보다 비만 가능성이 훨씬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질랜드 대학 연구진이 밝혔다.
22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오클랜드대학 리긴스연구소 연구진은 싱가포르 연구진과 함께 싱가포르에서 태어난 아기 727명과 산모들에 대해 조사한 결과 선택적 제왕절개와 응급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들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응급 제왕절개는 진통 도중 의학적 이유로 불가피하게 제왕절개를 선택하는 경우이나 선택적 제왕절개는 계획된 것으로 대개 진통이 시작되기 전에 수술이 이루어진다.
연구진은 선택적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들의 비만 가능성이 큰 이유에 대해 아직 확실하지는 않으나 대개 진통 시 나타나는 엄마의 박테리아에 노출되지 않았기 때문이거나 진통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덜 받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을 이끈 아동 비만 전문가 피터 글럭먼 오클랜드대 교수는 분만 직전 몇 시간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그 순간에 일어난 일이 아기에게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바뀌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아기를 둘러싸고 있던 막이 터지면서 엄마 몸속에 있던 박테리아에 노출되고 진통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호르몬이 급격히 상승하면 자라면서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다른 증거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제왕절개 분만 비율은 지난 20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두 배나 증가했고 갈수록 선택적 제왕절개가 늘고 있다.
뉴질랜드에서는 전체 출산의 4분의 1 정도가 제왕절개로 이루어지고 있고 이들 중 3분의 2 이상이 선택적 제왕절개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조사 대상 아기들 가운데 선택적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들이 3분의 1 정도에 달했다며 선택적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들은 생후 1년이 됐을 때 비만 가능성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그러나 진통을 하다가 응급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들에게서는 비만율이 높게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글럭먼 교수는 선택적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들의 비만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며 "측정하기 쉽지 않은 다른 일들도 일어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저널(JAMA) 네트워크 오픈에도 소개됐다.

ko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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