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사 이재명 '되치기' 시도…일하면서 싸운다?(종합)
이 지사측 "아내가 아니라는 증거 또 찾았다" 페북에 소개
"2016년 12월18일 장모님 생일잔치여서 아내가 글 못써"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최찬흥 기자 = 일명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사건으로 고립무원의 처지에 놓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반격카드' 찾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이 지사는 20일 밤 지지자로 보이는 한 네티즌의 글을 리트윗해 자신의 트위터 대문에 게시했다.
이 지지자의 글에는 '혜경궁 김씨'로 더 잘 알려진 '정의를 위하여(@08__hkkim)' 트위터 계정주가 2013년 이후 트위터에 올린 글의 구체적인 일자와 시간이 정리돼 있다.
이와 함께 "트친님들 중 혹시 김혜경(이재명 지사의 부인) 씨의 공식일정을 아시는 분은 공유 부탁드립니다. 아래 시간에 연설을 하고 계시다거나 인터뷰 중이었거나 전화기를 손에 잡고 있지 못하는 상황을 알고 계신 분은 증거를 공유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김씨가 트위터 글을 올릴 수 없는 상황에서 '정의를 위하여' 계정에 글이 올라왔다면 계정 주가 김씨가 확실히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는 의도로 보인다.
21일 오후에는 페이스북에 '08트위터(@08__hkkim)는 김혜경 아닌 증거..또 찾았습니다'는 글을 올려 "2016. 12.18 18:00부터 21:00까지 장모님 생일잔치가 있었다. 식사 전 축하행사를 준비하고 18:17에 기념사진을 찍은 후 생일축하 노래, 케이크 절단, 자녀들(3남매)별로 선물을 전달한 후 식사를 하고 9시가 넘어 헤어졌다"며 "그 사이 '08트위터'는 @fence1230의 글을 읽고 긴 답글을 써 18:37에 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큰 딸인 아내가 생일축하 행사 주관 도중에 이 트위터가 활동한 것"이라고 이 지사는 주장하고 생일잔치 사진과 해당 글을 공유했다.
또 "이날 08계정이 많은 글을 썼다는데 18:00부터 21:00 사이 08트위터의 글을 찾아주면 고맙겠다. 추가 제보를 기다린다"고 썼다.
이 지사는 앞서 지난 17일 오후 페이스북에 '이런 거 좀 찾아주십시오'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을 통해 '08__hkkim' 계정의 주인이 김씨가 아니라고 볼 수 있는 자료를 제보해 달라고 네티즌들에게 요청했다.
이 지사는 당시 글에서 "저희가 계정 내용을 가지고 있지 못해 분석을 못 하고 있고, 경찰이나 저들이 주장하며 내세우는 것 반박 정도밖에 못 하고 있다"며 "카스(카카오스토리) 글과 트위터 글을 비교하거나, 트위터 글 내용을 보아 제 아내 김혜경이 아니라고 볼 자료를 발견하면 제보 바랍니다"라고 했다.
일부 네티즌은 이 같은 이 지사의 제보 요청에 "김혜경 씨가 문제 계정의 주인이 아니라는 증거가 차고 넘친다고 했던 이 지사 측이 왜 이런 요청을 하나"라는 냉랭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지사 측근들은 "현재 경찰이 그동안 '혜경궁 김씨=김혜경씨'라며 제시한 근거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설명했지만, 이 지사 측에서 '혜경궁 김씨가 김혜경 씨가 아니다'라는 증거를 찾는 데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며 이같이 지지자들이나 네티즌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 지사와 부인 김씨에게 불리한 증거들이 잇달아 알려지는 가운데 이 지사 측이 네티즌 등의 지원을 받아 상황을 반전시킬 극적인 '되치기 카드'를 찾아낼지 관심이다.
이재명, 어제는 '삼바' 오늘은 '기본소득' 동문서답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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