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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내전으로 3년간 영유아 8만명 굶어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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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내전으로 3년간 영유아 8만명 굶어 죽어"
'식량지원 통로' 호데이다항 봉쇄로 더욱 악화…세이브더칠드런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중동 아라비아반도의 예멘에서 벌어지고 있는 내전으로 지난 3년간 8만여명의 영유아가 굶어 죽었다고 국제아동구호기구 세이브더칠드런이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유엔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 4월부터 올해 10월 사이에 이 지역의 5세 미만 아동 약 8만4천701명이 심각한 영양실조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CNN방송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극적인 상황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아랍동맹군과 후티 반군이 예멘 서부의 항구도시 호데이다에서 격렬한 전투를 벌이면서 악화하고 있다.
호데이다는 양측에 전략적 요충지이기도 하지만, 유엔 등 구호단체가 민간인에게 식량 등 구호물자를 전달하는 중요 통로가 되고 있다.
특히 사우디 주도 동맹군이 호데이다항을 폐쇄한 이후 이 지역을 통해 지급되던 식량은 5만5천t이 줄었다. 이는 440만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이며, 이 중 절반은 아동에게 지급될 물량이었다고 CNN은 전했다.
식량은 전투가 격렬한 호데이다항 대신 남부의 아덴항을 통해 전달되고 있지만, 운송하는 데에 시간이 세 배 이상 걸리고 있다.
타메르 키롤로스 세이브더칠더런 예멘 지부장은 "이런 상황에 놓인 아이들은 면역력이 극도로 약해져 감염에도 취약한 데다가 너무 지쳐서 울지도 못한다"며 "장기의 활동이 서서히 느려지다가 결국에는 멈추면서 죽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들은 죽어가는 아이들을 보면서도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인류 최악의 인도주의적 참사로 여겨지는 예멘 내전으로 지난 4년간 최소 1만명이 사망하고 1천400만명이 굶어 죽을 위기에 놓여있다.

jrwm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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