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는 군위군에 있는 경북대 자연사박물관에서 다음 달 30일까지 독도 곤충전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경북도와 한국연구재단이 주최하고 경북대 울릉도·독도 연구소가 주관한 전시회에는 독도에 사는 미기록 곤충 18종과 맨눈으로 식별이 불가능한 미세곤충 표본과 사진을 전시하고 관련 정보도 알려준다.
기름빛풀색노린재, 호리허리노린재, 알락매미충, 붉은등금파리, 짧은뿔쉬파리 등 18종은 독도에서 처음 발견된 미기록 종이다.
이 가운데 갯제비쑥을 숙주로 하는 바트라코몰푸스 디미누투스(Batracomorphus diminutus)는 국내에서 처음 발견됐다.
독도 거주자와 방문자에게 몰려들어 피해를 주는 깔따구도 확인할 수 있다.
독도에서 서식하는 곤충은 대부분 크기가 1∼2㎜로 맨눈으로 식별하기 어렵다.
전시회에서는 광학현미경과 주사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독도 미세곤충들의 세부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경북대 울릉도·독도연구소는 문화재청, 경북도와 독도 천연보호구역 모니터링 사업을 하고 있다.
울릉도·독도연구소 측은 "울릉도와 육지 곤충의 침입과 정착, 그리고 다른 생물이 독도 자연 생태계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 조사하고 기록했다"며 "곤충을 면밀히 검토·조사해 생물 권역을 명확히 구분하는 것이 독도의 환경관리와 보존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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