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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중구의회 "서구소재 3·8 민주의거 기념탑 중구로 이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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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중구의회 "서구소재 3·8 민주의거 기념탑 중구로 이전해야"
'이전 촉구 결의문' 채택…"의거 발발한 중구가 역사성·상징성 있어"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대전 중구의회가 서구 둔산동 둔지미공원에 있는 3·8 민주의거 기념탑의 중구지역 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중구의회는 이날 오전 제217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김연수 의원이 대표 발의한 '3·8 학생민주의거 기념탑 이전 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
김 의원은 결의문에서 "3·8 민주의거의 뜻깊은 역사를 재조명하고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역사적 현장 근거와 주축 학생의 학교 연고지가 있는 중구지역으로 기념탑을 이전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중구에서 불꽃처럼 솟아오른 학생운동을 기념하며 상징성 있는 기념탑의 역사성을 기리기 위해 시위 현장과 대전고가 위치한 중구 관내 고등학교 주변이나 충무체육관, 서대전 시민공원 주변을 지정해 기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3·8 민주의거가 최근 국가기념일로 지정되면서 시민 관심이 고조됨에 따라 서구 둔산동 둔지미공원에 세워진 3·8 민주의거 기념탑을 이전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힘을 얻고 있다"며 "3· 8 민주의거와 연고 없는 서구 둔산동 둔지미공원의 명칭을 변경해 기념 공원화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억지"라고 주장했다.
중구의회는 조만간 결의문을 행정안전부 장관, 국회의장, 주요 정당 대표, 대전시장 등에게 보낼 예정이다.
3·8 민주의거는 1960년 대전지역 고등학생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충청권 최초의 민주화운동이다.
대전고등학교 학생 1천여명은 1960년 3월 8일 대전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야당 부통령 후보 장면씨의 선거연설회에 맞춰 거리로 뛰쳐나와 '학생을 정치 도구화하지 말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민주주의 수호를 부르짖었다.
이후 다른 고등학교까지 가세하면서 3월 10일까지 대전지역 고교생들이 민주화 시위를 벌였다.
대전시는 2006년 7월 3·8 민주의거 정신 계승을 위해 서구 둔지미공원 내 3천300㎡ 부지에 25m 높이로 기념탑을 건립했다.
올해 초부터 3·8 민주의거 정신을 알리기 위한 범시민 운동이 시작되면서 최근 49번째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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