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할 만한 세계 섬 영화" 2018 제주영화제 24일 개막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세계 섬 지역의 매력적인 영화를 발굴해 교류하는 2018 제주영화제가 24일 KBS제주 공개홀에서 개막한다.
영화제는 내달 15일까지 22일간 메가박스 제주 아라와 CGV 제주 노형 등에서 30여 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개막작은 화산섬 제주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 장민승 감독의 무성영화 '오버 데어'(over there)다.
장 감독은 영화에 대해 "스토리도 없고, 말도 없고, 자막도 없다. 움직이지 않는 카메라와 감정 없는 앵글, 음악과 소리 그리고 생겨남과 사라짐, 생사가 있을 뿐"이라고 표현했다.
장 감독과 영화 음악을 담당한 정재일 음악감독은 오는 24일 오후 6시 KBS제주 공개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 참석해 영화제 개막을 축하할 예정이다.
폐막작은 일본 테루야 토시유키 감독의 '세골'(洗骨, Born Bone Boon)이 선정됐다.
감독은 고향 오키나와의 장례풍습을 소재로 2016년 제작한 단편영화를 장편으로 만들었다. 어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각자의 상처를 숨기고 외면하며 살고 있던 가족이 '세골의식'을 위해 다시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고 화해하는 과정을 그렸다.
영화제 기간 아일랜드 시네마, 제주트멍 경쟁·초청작, 한국영화 초이스, 아일랜드 로컬 시네마 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에드워드 양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고훈 '어멍', 윤종빈 '공작', 제인 캠피온 '피아노' 등 30여 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특히 올해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특별전, 이탈리아 영화의 '전설' 소피아 로렌과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의 기수였던 비토리오 데시카 감독의 만남을 주제로 한 특별전을 눈여겨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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