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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 신수도 '마스터플랜' 한국기업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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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 신수도 '마스터플랜' 한국기업이 만든다
서영엔지니어링과 모로코 업체들, 지난주 출정식 참석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한국기업이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신수도 건설 사업의 닻을 올렸다.
20일(현지시간) 남수단 매체 '주바 모니터'와 남수단한인회 등에 따르면 남수단 정부는 지난 12일부터 일주일 동안 '신수도 람시엘 마스터플랜 사업' 출정식 및 기술회의를 한국과 북아프리카 모로코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했다.
신수도 마스터플랜은 서영엔지니어링과 모로코 업체 2개가 참여하는 사업이다.
한국과 모로코 업체들은 앞으로 약 15개월 동안 신수도에 들어설 도로, 주거지역, 학교, 병원 등 각종 시설의 기본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신수도 마스터플랜의 사업비는 350만 달러(약 39억원)이고 모로코 정부가 무상으로 지원한다.

람시엘은 지리적으로 남수단 중앙에 있다.
2011년 남수단이 수단에서 독립할 때부터 국토의 균형적 발전과 부족들의 화합을 위해 람시엘을 미래 수도로 건설하자는 논의가 활발히 진행됐다.
남수단 정부는 작년 2월 모로코와 람시엘 신수도 건설에 관한 협정에 서명했고 올해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타반 뎅 가이 남수단 부통령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정부는 람시엘 도시 프로젝트에 전념하고 있다"며 "나는 이 프로젝트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작업하는 모든 이들을 격려한다"고 말했다.
남수단은 풍부한 원유 등으로 발전 가능성이 큰 나라다.
2013년 발발한 내전으로 수만 명이 숨지며 큰 혼란을 겪었지만, 올해 9월에는 살바 키르 남수단 대통령과 반군 지도자 리크 마차르가 평화협정에 서명하는 등 사회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남수단 정부는 하루 원유 생산량이 현재 13만 배럴 수준에서 내년에는 약 28만 배럴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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