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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MVP는 김재환이라 생각…내년엔 전 경기 출장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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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MVP는 김재환이라 생각…내년엔 전 경기 출장 목표"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전 홈런왕 박병호(32·넥센 히어로즈)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이자 새 홈런왕 김재환(두산 베어스)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며 새 시즌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박병호는 19일 서울 강남구 르메르디앙서울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시상식에 참석했다.
박병호는 정규시즌 MVP 투표에서 262점을 받아 두산의 김재환(487점)과 조쉬 린드블럼(367점)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 시즌 장타율(0.718)과 출루율(0.457) 부문에서 1위에 올라 이날 양손에 트로피를 들었다.
박병호는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가 2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와 정규시즌에서 1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5에 43홈런 112타점 88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왼쪽 종아리 근육과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전열에서 이탈했다가 그라운드로 복귀해 낸 성적이다.
박병호는 후반기 무서운 타격감을 과시하며 KBO리그 최초로 5년 연속 30홈런-100타점, 3년 연속 40홈런 이상을 달성하기도 했다.
홈런왕 경쟁에서도 밀리는 듯했지만 이 부문 1위를 차지한 김재환(44개)에게 하나 뒤진 공동 2위에 오르며 막판까지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장타율과 출루율상을 받고 나서 박병호는 "히어로즈로 복귀하며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시즌 초반 부상을 당해 팀원들에게도 미안했지만, 장정석 감독님이 편하게 준비할 수 있게 해주셨고 선수들도 빈자리를 채워줬다. 그런 면에서 다 같이 기뻐할 수 있는 상이라 생각한다"면서 공을 돌렸다.
박병호는 김현수(LG 트윈스), 황재균(kt wiz)을 포함해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한 선수 중 내가 제일 잘했다고 생각한다'라는 사회자의 기습적인 O-X 퀴즈에 "O"라고 답해 시상식 분위기를 누그러뜨린 뒤 "히어로즈가 팀 성적이 가장 좋았기 때문에 내가 제일 잘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5시즌 연속 홈런왕을 한 개 차이로 놓쳤지만 새 홈런왕 김재환에게는 "축하한다. 내년에는 더 선의의 경쟁을 재미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박병호는 시상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MVP는 당연히 김재환일 거라 생각했다"면서 "기대를 안 하고 왔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부상만 아니었더라면…'이라는 가정에는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다"면서 "부상도 결국 내 잘못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박병호는 "KBO리그 복귀 첫해 목표는 전 경기 출장이었지만 이루지 못해 일단 만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의 내년 시즌 목표도 부상 없이 전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박병호는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는 대신 "전 경기 출장이라는 목표에 많은 것이 숨겨져 있다"는 말로 각오를 전했다.
2018 KBO리그 MVP 두산 김재환·신인상 kt 강백호 / 연합뉴스 (Yonhapnews)
hosu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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