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농구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잡은 부산 KT 서동철 감독은 "빅3(변준형·전현우·박준영)중 한 명을 뽑겠다"라고 밝혔다.
서동철 감독은 19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8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순위추첨에서 1순위 지명권을 거머쥔 뒤 "올 시즌 순위 싸움에 전념하느라 어떤 선수를 뽑아야 할지 미리 정해두진 않았다"라며 "빅3 모두 장단점을 갖춘 선수들이기에 심사숙고해서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하겠다"라고 말했다.
올해 신인선수들은 예년보다 기량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즉시 전력으로 활용하기엔 기존 프로선수들과 실력 차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이 때문에 이날 열린 신인선수 드래프트 순위추첨에서도 상위 순번을 받은 각 팀 감독들은 크게 기뻐하지 않았다.
그러나 서동철 감독은 "현재 우리 팀은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되는 리빌딩 과정에 있다"라며 "새롭게 합류하는 선수들이 기존 선수들에게 자극을 주는 등 여러 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감독은 1순위 지명 후보로 떠오른 3명의 선수의 장단점도 설명했다.
서 감독은 "동국대 가드 변준형(185.3㎝)은 운동능력이 매우 좋은 선수"라며 "최근 약간 정체된 느낌이 있지만, 슈팅력을 제외한 나머지 능력이 훌륭하다"라고 말했다.
고려대 포워드 전현우(194㎝)에 관해선 "기복이 있지만, 슈팅력이 좋은 선수"라고 말했고, 같은 학교 포워드 박준영(195㎝)에 관해선 "1대1 능력만큼은 기존 프로선수 못지않게 좋다"라고 설명했다.
서동철 감독은 KT감독으로 부임하기 전 고려대를 이끈 경험이 있어 두 선수에 관해 잘 알고 있다.
한편 서 감독은 객관적인 기량과 함께 선수들의 인성까지 파악하겠다고 덧붙였다.
서 감독은 "팀 분위기를 저해시키지 않는 선수를 뽑을 예정"이라며 "다각도로 조사하겠다"라고 강조했다.
KT는 오는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선수 지명행사에서 지명권을 행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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