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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공청 "실크에어 부산∼싱가포르 하늘길 취항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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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공청 "실크에어 부산∼싱가포르 하늘길 취항 철회"
붐비는 김해공항서 불리한 운항시간 배정받자 신청 포기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김해공항의 첫 중장거리 노선인 싱가포르행 하늘길을 연내 취항하려던 외국 국적 항공사가 취항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부산지방항공청에 따르면 내달 1일을 목표로 부산∼싱가포르 항공노선 취항을 위해 운항 계획서를 제출한 싱가포르항공 자회사 '실크에어'가 최근 신청을 철회했다.


실크에어는 김해공항에서 원하는 시간대 항공기의 운항이 어렵게 되자 신청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공항의 활주로는 평일 시간당 최대 18편의 항공편이 이착륙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여객수요의 폭발적인 증가로 항공기가 늘어나면서 활주로 이용률은 사실상 포화상태에 가깝다.
항공 스케줄은 동계와 하계로 나눠 항공사가 원하는 시간대에 신청을 받아 결정한다.
하지만 기존 운행 스케줄에 우선권을 부여하기 때문에 신규신청 노선은 원하는 시간대를 확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실크에어 측은 관광객 모집에 유리한 새벽 시간대 도착 편을 희망했지만, 확보한 4편 중 1편이 낮 12시 도착으로 배정되자 운항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지방항공청의 한 관계자는 "실크에어가 한국 운항 경험이 없어 '지방공항인 김해공항이 이 정도로 붐비는 줄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실크에어가 내년 하계 운항 스케줄 때 재신청을 할지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힌 바 없다"고 말했다.
부산 김해공항과 싱가포르 창이공항 간 신규 하늘길은 지난 8월 초 두 나라가 항공회담에서 노선 개설에 필요한 운수권을 확보하면서 시작됐다.
국토부는 확보한 운수권을 내년 2월 국적 항공사를 상대로 배분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에어부산은 내년 1월 4일부터 29일까지 총 14차례 부정기적으로 부산과 싱가포르를 왕복하는 항공편을 띄우기로 했다.
read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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