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부산역에 미혼모 자립 지원 매장 1호점 오픈
'소당 한그릇'…영업장 제공·수수료 인하·컨설팅
(부산=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코레일이 19일 부산역에 미혼모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미혼모 마중물 프로젝트'의 첫 번째 매장 '소당 한그릇'을 개점했다.
미혼모 마중물 프로젝트는 부산지역 미혼모들이 철도역에 매장을 공동 운영하면서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코레일과 부산시,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함께 힘을 모은 사업이다.
소당 한그릇은 '소중한 아이'를 위해 '당당한 엄마'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이름으로, 이번에 개점하는 1호점은 퓨전식 라멘 전문점이다.
이날 개장 행사에는 오영식 코레일 사장과 박종빈 코레일유통 사장을 포함해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소당 한그릇 1호점에는 미혼모 10명이 근무하게 된다. 이들은 지난 9월부터 요리와 서비스 실무를 익히고 양육과 창업이론, 심리 상담 등의 교육도 받았다.
권은지 대표는 "소당 한그릇을 여는 데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매장을 잘 운영해 또 다른 여성 가장의 자립을 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혼모 마중물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코레일은 부산역에 영업장을 제공하고 업종과 판매 품목 선택 등 영업장 운영 전반에 대해 컨설팅을 했다. 기존 20%인 매출 수수료율을 절반으로 낮춰 사업의 지속성을 높였다.
코레일은 매장 수익금 전액을 인건비와 운영비로 재투자해 내년 말까지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홀로 아이를 돌보는 엄마가 안정적으로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가 자립할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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