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사·4개 아파트 단지 참여…민·관 손잡고 '수요자원 거래시장' 등록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서울 송파구는 서울 자치구 중 처음으로 민·관이 함께 수요자원 거래시장에 참여하는 '송파구 가상발전소'를 건립한다고 19일 밝혔다.
수요자원 거래시장이란 산업통상자원부(전력거래소)에서 시행 중인 전력수요관리 제도다. 전력거래소와 전기 소비자가 감축 가능한 전력량(수요반응자원)을 사전에 약정하고 피크시간대 소비자가 스스로 전기를 감축(가상발전소 운영)하면, 전력거래소는 이에 대한 이익을 소비자에게 돌려주는 사업이다.
송파구 가상발전소에는 구청사와 관내 아파트 4개 단지(갤러리아팰리스·거여1단지·트리지움·엘스, 총 1만1천119가구)가 참여한다.
송파구는 이날 오후 3시 송파구청에서 '송파 가상발전소' 기공식을 열고 약 1㎿(1천㎾)급 가상발전소를 등록한다.
구는 이번 기공식을 계기로 예산 4억원을 확보, 내년까지 청사 내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한다. 이는 심야에 저장한 전기를 낮 시간대에 사용하는 것으로 폭염·한파 등 전력 피크 시간대에 전력 소비 급증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구는 또 서울에너지공사와 협력해 수요반응자원을 조사·발굴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 전기소비를 감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국내외 에너지 빈곤층에 지원한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이번 가상발전소 기공식을 시작으로 관내 더 많은 건물들이 수요자원 거래시장에 참여하여 에너지 절약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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