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정교회 지도자 바르톨로메오스 총대주교 내달 방한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세계 정교회를 이끄는 지도자인 바르톨로메오스(78) 총대주교가 다음 달 방한한다.
한국 정교회는 바르톨로메오스 총대주교가 다음 달 3일부터 8일까지 한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18일 밝혔다.
바르톨로메오스 총대주교의 방한은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지난 1995년, 2000년, 2005년에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서울에 있는 주교좌성당인 성 니콜라스 대성당 건축 50주년 기념 예배를 집전하기 위해 이뤄졌다.
또한 그동안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특별한 관심을 보인 바트톨로메오스 총대주교는 한국 사회와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전할 것이라고 한국 정교회는 설명했다.
그는 다음 달 8일 출국에 앞서 비무장지대(DMZ)도 방문할 예정이다.
총대주교는 방한 기간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 등을 비롯한 종교 지도자들과 교류한다.
바르톨로메오스 총대주교는 세계 생태계 위기에도 깊은 관심을 보이며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을 펼쳐 '녹색 총대주교'라는 별칭도 있다.
다음 달 7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리는 국제 환경심포지엄에서 그는 '정교회 전통에서 본 피조물에 대한 신학적 관점'이라는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심포지엄은 바르톨로메오스 총대주교의 저서 '신비와의 만남' 출판기념회와 함께 열린다.
1054년 고대교회는 '대분열'로 로마 교회와 콘스탄티노플 교회·알렉산드리아 교회·안티오키아 교회·예루살렘 교회 등 정교회로 분리된다. 이후 로마 교회는 가톨릭교회와 개신교로 나눠진다.
1940년 터키 임브로스 출생인 바르톨로메오스 총대주교는 세계 3억 정교회 교인들의 지도자다.
1969년 사제 서품을 받았으며 1991년 콘스탄티노플 대주교 겸 총대주교로 선출됐다.
한국 정교회 역사는 1900년 러시아 크리산토스 셰헤코프스키 신부가 들어오면서 시작됐으며, 1968년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 성 니콜라스 주교좌대성당이 건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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