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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과 무역갈등 화해 위해 천연가스 구매 제안"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농산물 수입 확대 등도 제안
"'中 국유기업 지원' 등 핵심 쟁점 해소 어려울 것" 전망도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미·중 무역전쟁의 조속한 해결을 원하는 중국이 미국에 천연가스 구매,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농산물 수입 확대 등의 제안을 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 싱크탱크의 한 외교 전문가는 SCMP에 "중국은 천연가스에 대한 막대한 수요를 지니고 있으며, 미국에서 이를 구매하는 것은 러시아와의 기존 거래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천연가스 구매를 타협안으로 제시한 것은 에너지 수출에 역점을 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성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미국 액화천연가스(LNG)의 중요한 수출 시장으로, 캐나다, 일본, 멕시코에 이어 미국 LNG가 네 번째로 많이 수출되는 국가다.
지난해 1∼8월 미국은 중국에 8억8천만㎥의 LNG를 수출했는데, 올해 1∼8월에는 수출량이 28억㎥로 3배나 급증했다.
이를 잘 아는 중국 정부는 지난 9월 발표한 3차 대미 보복관세 목록에 LNG를 포함해 미국산 LNG에 10%의 추가 관세를 적용했다. 기존 LNG 수입 관세는 20%였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해소된다면 중국이 이러한 LNG 추가 관세를 철회하는 것은 물론 미국으로부터의 LNG 수입을 대폭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 정부 싱크탱크 관계자는 미국에 제시한 협상안에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미국 기업에 대한 시장 개방 확대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 등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 당국자들은 이달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회동을 앞두고 의제를 조율하고 있다.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은 미국이 142개 요구사항을 담은 긴 목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혀, 중국이 이에 대해 어느 정도의 양보를 할지 주목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 "중국은 거래를 원한다. 그들은 그들이 기꺼이 하려고 하는 것의 긴 목록을 보내왔다"고 밝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물밑협상에서 중국이 일종의 협상안을 제시했음을 시사했다.
다만 이번 회동에서 미국과 중국이 타협에 이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특히 미국 정부가 중국 내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어 최대의 걸림돌로 보는 '국유기업 지원' 문제에 있어 양국의 견해차가 커 이를 조율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주중 미국 상공회의소 윌리엄 자리트 회장은 "서방국가의 개혁은 민영화와 시장 원칙에 기반을 둔 경쟁의 심화를 뜻하나, 중국은 지난 5∼6년간 국유기업의 강화를 개혁으로 여겨왔다"며 "중국은 주요 무역국 중 시장 개방이 가장 덜 된 나라 중 하나이며, 아직 갈 길은 먼 곳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s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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