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8천275억 중간배당…"자본효율화 필요해"
박진회 은행장 "배당해도 BIS비율 17% 이상…미래 위한 투자 진행"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한국씨티은행은 14일 이사회를 열고 8천275억원 상당의 중간배당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당 배당금은 보통주 2천600원, 우선주 2천650원이다.
박진회 은행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번 중간배당은 "자본효율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씨티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9월말 현재 20.1%로 시중은행 가운데 최고 수준이지만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3.16%로 씨티 본사 목표나 아시아 씨티의 10%와 비교해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자본효율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행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본사로부터 8억달러(1조300억원) 상당의 자본금을 지원받아 BIS비율을 확대한 바 있다"며 "이후 BIS 비율은 최상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자본효율성은 떨어졌다"고 말했다.
박 행장은 "이런 계획을 집행한 후에도 BIS 비율은 17.7% 이상을 유지하고 금융위기 등을 가정한 시나리오 테스트에서도 충분한 BIS 비율을 기록하는 결과를 보였다"며 "이미 추진 중인 차세대 전산 구축과 디지털 역량 강화 등 미래를 위한 투자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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