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라미 도의원 "전남 서부해바라기센터 운영 엉망"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남 서부해바라기센터 부실운영과 전남도의 지도 감독 소홀에 대한 지적이 전남도의회에서 나왔다.
전남도의회 이보라미(정의당·영암2) 의원은 14일 전남도 여성가족정책관실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에서 전남 서부해바라기센터의 부실 운영 문제를 강하게 질타했다.
이 의원은 "센터 직원 호봉을 책정하면서 기준에 없는 경력을 산입하는가 하면, 책정 기준에 있는 경력은 산입하지 않는 등 호봉책정이 임의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부당 지급된 명절상여금을 회수하지 않고 있으며, 간부직원이 근무시간 중 한 달에 다섯 번이나 외부 출강을 나가고 있어도 아무도 제지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직원들의 문제 제기에 센터장이 전남도와 맺은 센터 운영협약을 해지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는데도 전남도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서부해바라기센터는 직장 내 갑질 문화가 가장 큰 문제"라며 "전남도의 적극적인 지도 감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외부 출강 문제는 해석의 여지가 있어 여성가족부에 질의해 놓은 상태"라며 "행정지도 등을 통해 센터 운영상황을 적극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전남 목포 중앙병원에 있는 서부해바라기센터는 지역 내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피해자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여성가족부 지원 기구이다.
병원장이 센터장을, 산부인과 의사가 소장을 맡고 있으며 부소장과 함께 상담사·심리치료사 등 19명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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