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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우승 9명·연장전 6회…올해 코리안투어 기록 만발
박상현 상금 첫 7억 돌파…이형준은 4년 만에 전 대회 개근+컷 통과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을 끝으로 지난 11일 막을 내린 2018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는 다양한 '최다' '최초' '최고' 기록들이 쏟아져 나왔다.
14일 KPGA에 따르면 올해 코리안투어 17개 대회에서는 9명의 '생애 첫 우승자'들이 나왔다.
종전 기록인 7명보다 2명이 많은 역대 한 시즌 최다 기록이다.
개막전인 4월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3년 차 전가람(23)이 자신이 캐디로 일했던 경기도 포천의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맛본 것을 시작으로 줄줄이 최초 우승자들이 나왔다.
무명의 반란을 일으키며 메이저 한국오픈을 제패한 최민철(30)을 비롯해 권성열(31), 문도엽(27), 고석완(24), 김태우(25), 엄재웅(28), 박성국(30), 박효원(31)이 올해 첫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연장전 승부도 이번 시즌 가장 많이 연출됐다.
올해 대회 3개 중 1개꼴인 총 6개 대회에서 연장 승부를 통해 우승자가 가려졌다.
종전 최다 연장전 횟수는 2008년과 2017년의 5번이었다.
박성국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는 박효원, 이준석(30), 이형준(26), 이수민(25)까지 무려 5명이 연장 승부를 펼쳤다.
5명 연장전은 코리안투어 사상 최초이며 역대 연장전 최다 인원이다.
메이저 매경오픈에서도 박상현(35)과 장이근(25), 황중곤(26), 가간지트 불라(인도)까지 4명이 연장전을 벌여 박상현이 우승하기도 했다.

전체 상금이 역대 최고액인 143억으로 늘어났던 올해 코리안투어에서는 상금 1억원을 돌파한 선수도 41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 지난 5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는 코리안투어 단일 대회 중 가장 많은 3만878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올해 상금왕인 박상현과 제네시스 대상 이형준도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박상현은 코리안투어에서 11년 만에 시즌 3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박상현은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6월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9월 신한동해오픈까지 세 번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코리안투어에서 마지막으로 시즌 3관왕이 나온 것은 2007년으로, 김경태(32)와 강경남(35)이 나란히 세 번씩 우승했다.
박상현은 총 7억9천만원의 상금을 벌어들였는데, KPGA에서 한 해에 7억원 이상의 상금을 모은 선수는 박상현이 처음이다.
이형준은 올해 코리안투어 17개 대회에 개근해 모든 대회에서 컷을 통과했다. 2014년 박일환(26) 이후 4년 만에 나온 전 대회 출전·전 대회 컷 통과 기록이다.
기복 없는 꾸준한 활약 덕분에 이형준은 2005년 허석호(45) 이후 13년 만에 우승 없이 대상을 거머쥔 선수가 됐다.
그런가 하면 올해 2승의 이태희(34)는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10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 만에 공을 홀에 집어넣으며 코리안투어에서 3년 만에 나온 앨버트로스의 주인공이 됐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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