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지 '부익부 빈익빈'…카지노 300만명·세이프타운 8만명
강원랜드 쏠림 현상 심화…영월 동강시스타 33만·삼척 추추파크 18만
(정선·태백·영월=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강원 폐광지 관광객의 강원랜드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모양새다.
강원랜드는 강원지역 최다 방문객 관광지로 자리 잡았지만, 도내 폐광지의 다른 리조트는 방문객이 매우 적어 한산하다.
강원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자료를 보면 강원지역 관광지 중 2017년 한해 방문객이 가장 많은 곳은 강원랜드 카지노였다.
이 기간 강원랜드 카지노 방문객은 312만9천여 명이다.
강원랜드 카지노는 강원지역 관광지 중 한해 방문객에서 2015년에도 1위에 올랐다.
이어 2016년에는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반면 2017년 한해 삼척 철도 체험형 리조트인 하이원 추추파크 방문객은 18만여 명에 그쳤다.
안전체험테마파크인 태백 365 세이프타운의 같은 기간 방문객은 8만9천여 명에 머물렀다.
콘도, 스파, 골프장 등을 갖춘 영월 동강시스타의 같은 기간 방문객도 강원랜드 카지노의 10% 수준에 불과한 33만2천여 명이다.
이들은 폐광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조성한 시설이고,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차량으로 40분 안팎 거리에 있다.
그러나 이들 시설은 예상보다 적은 방문객으로 말미암아 모두 운영난을 겪는 중이다.
김천수 태백시의회 의원은 13일 "폐광지 전역이 외지 방문객으로 북적거리도록 하고자 내국인 출입 카지노를 설립했지만, 기대와는 달리 관광객의 강원랜드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b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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