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아버지' 스탠 리 별세에 '슈퍼히어로' 추모 물결
크리스 에번스 "남녀노소에게 영감"…휴 잭맨 "창조적 천재 잃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미국 만화업계의 거물 스탠 리(본명 스탠리 마틴 리버·96)가 12일(현지시간) 별세하자 '슈퍼히어로' 역을 맡았던 스타들의 애도가 쏟아지고 있다.
'헐크' 역을 맡았던 마크 러펄로는 트위터에 "슬픈 날이다. 스탠 삼촌 편히 잠드시길. 당신은 현대 신화의 힘과 인간 됨(being human)이라는 이 힘든 일에 대한 애정으로 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었다"고 추모했다.
'캡틴 아메리카'를 연기했던 크리스 에번스는 "다른 스탠 리는 없을 것이다. 수십년간 남녀노소 모두에게 모험과 탈출, 위안, 자신감, 영감, 힘, 우정, 기쁨을 줬다"며 리가 평소 자주 사용했던 "엑셀시오르(Excelsior·더욱 더 높이)!"라고 트윗했다.
'엑스맨'에서 울버린 역을 맡았던 휴 잭맨은 트위터에 "우리는 창조적인 천재를 잃었다. 스탠 리는 슈퍼히어로 세계에서 선구자였다. 그의 유산에 작은 일부가 되고, 그의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는 일을 도울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남겼다.
'데드풀'에 출연한 라이언 레이놀즈 역시 "편히 잠드시길. 전부 다 감사하다"고 추모글을 남겼다.
'아이언맨'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인스타그램에 생전에 고인과 어깨동무를 하며 찍은 사진을 올리고 "모든 게 당신 덕분입니다…편히 쉬시길 스탠…"라고 썼다.
'스타워즈'에서 루크 스카이 워커 역으로 출연한 마크 해밀은 "대중문화에 그가 기여한 바는 혁명적이고, 아무리 말로 해도 부족하다"며 "그를 사랑했고 늘 그리워할 것"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잭 커비(1917∼1994)와 함께 헐크,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엑스맨 등 수많은 슈퍼 히어로 캐릭터를 만들어낸 고인은 생전에 '마블의 아버지'로 불렸다.
1939년 타임리 코믹스(마블 코믹스 전신)에 입사하면서 만화업계에 발을 들인 후 만화 원작 제작에 참여하며 마블 코믹스를 대형 멀티미디어 기업으로 키워냈다.
그는 최근 건강악화로 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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