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평안북도 영변군 군사훈련장에 대형 건축물 포착"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평안북도 영변군 고성리 인근의 군사훈련장에 대형 건축물이 들어섰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지난 2일 촬영된 위성사진 등을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8각형 모양의 해당 건축물은 폭이 약 40m, 높이는 10m 안팎으로 추정되며 건물 중앙 부위와 그 주변으로 대형 구멍이 뚫려 있다.
8각을 이루는 바깥쪽 부분은 폭이 약 9m였고, 안쪽에서 건축물로 이어지는 외벽은 두께가 약 3m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물이 위치한 장소는 산 중턱의 벌판으로, 영변 핵시설로부터는 북서쪽으로 약 8km 떨어져 있다.
주변에는 비포장 산길 1∼2개만 있을 뿐 주요 포장도로는 찾아볼 수 없다.
전문가들은 아직 이 건축물에서 구체적인 활동이 포착되지 않았지만, 건축물이 훈련장에 있는 만큼 표적 등 군사훈련과 관련한 시설일 것으로 추정했다고 VOA는 전했다.
실제 이 건축물에서 동쪽으로 350m 떨어진 곳에는 지름 45m의 대형 표적이 들어서 있다.
또 이 건축물에서 북동쪽으로 300m 떨어진 지점에는 모형으로 보이는 전투기와 전차 등이 발견되며 훈련장 곳곳에서 여러 개의 위성 안테나들도 포착됐다.
과거 위성사진을 보면 이 지역에는 2000년대 중반부터 여러 대의 전차들과 함께 30m 길이의 직사각형 형태 구조물, 원형 표적 여러 개가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모습이 반복됐다고 VOA는 설명했다.
멜리사 해넘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 선임연구원은 이메일을 통해 "이 장소는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여전히 포격 훈련용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VOA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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