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고층습지 대암산 용늪 생태복원사업 완료
원주환경청, 13일 용늪 상류 군부대 이전지 복원 준공식
(원주=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 국내 유일 고층습지이자 최초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강원 대암산 용늪 생태복원사업이 마무리됐다.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은 13일 오후 2시 대암산 용늪 상류인 군부대 이전지역에 추진한 생태복원사업 준공식을 한다.
원주지방환경청은 대암산 용늪의 육지화를 방지하고자 2013년부터 상류에 있던 군부대 이전을 추진, 기존 생활관을 철거한 바 있다.
생태복원 사업은 철거된 군부대 용지 사면 안정화와 습지 조성, 자생식물 식재 등으로 토사가 유입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아 용늪의 건조화·육지화를 방지하려고 진행됐다.
자생식물 식재는 용늪 인근 냇강마을 지역주민들이 증식·재배해 생태복원에 활용함으로써 주민 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민·관 협력 사업으로 추진됐다.
대암산 용늪은 1997년 국내 최초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1999년에는 우리나라 유일의 고층습원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지난달 25일에는 두바이에서 열린 제13차 람사르 협약 총회에서 대암산 용늪 일원 가아리와 서화리, 천도리, 서흥리, 월학리 등 13개 마을이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받았다.
장천수 원주지방환경청 자연환경과장은 12일 "이번 생태복원지를 모니터링해 용늪에 토사 등 오염물질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대암산 용늪의 생태계 건강성 회복을 위해 지속해서 생태복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imy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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