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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20∼30대, 남구·광산구 도시철도 2호선 찬성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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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20∼30대, 남구·광산구 도시철도 2호선 찬성 높았다
신속한 대중교통 수단, 건설비 등 재정 부담 의견 많아
유보·반대 시민 다수가 숙의 과정에서 찬성으로 돌아서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찬성하는 광주시민들은 20∼30대, 남구·광산구 주민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위원회는 9∼10일 실시한 시민참여단(243명) 설문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조사결과를 보면 건설 찬성 191명(78.6%), 반대 52명(21.4%)으로 찬성 의견이 다수였다.
연령별로는 20∼30대 젊은 층에서 찬성 비율이 높았다.
20대와 30대 찬성률은 각각 82.2%, 81.4%였다.
40대 76.0%, 50대 75.0%, 60대 이상 78.9%였다.
지역별로는 남구가 86.7%로 가장 높았고 광산구가 85.4%로 뒤를 이었다.
북구 78.3%, 서구 73.8%, 동구 60.0% 순이었다.
젊은 층의 찬성이 높은 것은 2호선이 전남대, 조선대 등 주요 대학과 관공서, 회사가 몰려있는 상무지구(서구) 등을 지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남구와 광산구 주민들은 수완지구(광산구), 백운광장(남구) 등을 지나기 때문에 이에 대해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찬성 이유로는 '교통혼잡을 해결할 수 있는 신속한 대중교통 수단'이라는 응답이 50.3%로 가장 많았고, '안전하고 편리하며 저렴한 교통복지서비스여서' 38.2%,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친환경 미래 교통수단이어서' 6.8% 등이었다.
반대 이유는 '수조원대 건설비와 운영적자 등 재정 부담 때문'이 73.1%로 다수였고, '전기버스와 BRT 등 미래형 대안 교통이 있어서' 21.2%, '8년 공사 기간 교통 혼잡, 소음, 분진 등 환경 공해 때문' 3.8%로 나타났다.
찬반 결정의 중요 요소로는 '교통체계(효율성)' 86.9%, '안전성' 81.9%, '환경성' 80.7%, '경제성' 78.6% 등이었다.
찬반 측 여러 주장 가운데 '안전하고 편리하며, 저렴한 교통복지서비스'라는 주장에 대해 85.6%가 공감한다고 답했다.
'신속한 대중교통 수단' 82.3%, '친환경 미래교통수단' 79.0%, '재정 부담 발생' 67.9%, '교통혼잡과 환경 공해 초래' 62.1%의 공감도를 보였다. '전기버스 등 미래형 대안 교통이 있어서'라는 주장에 대한 공감도는 31.7%에 그쳤다.
1차 여론조사에서 반대와 유보 입장이었던 시민들이 숙의 과정에서 찬성으로 다수가 돌아선 점이 찬성률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1차 조사에서 찬성으로 응답한 93.8%가 최종 조사에서도 찬성했고, 반대 의견을 고수한 시민은 64.4%에 그쳤다.

유보 입장이었던 시민 73.6%가 찬성으로, 26.4%가 반대 입장으로 갔다.
지난달 10∼23일 시민참여단 구성을 위해 광주시민 2천5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찬성 58.6%, 반대 19.0%, 유보 22.4%이었다.
1차 조사의 찬반·유보율과 성별, 연령별, 지역별로 종합 고려해 시민참여단 250명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243명이 최종 투표에 참석했다.
최영태 공론화위원장은 "시민참여단의 반대 의견도 유의하면서 2호선 건설을 재개해달라"면서 "재정 부담 최소화와 대중교통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부분 공감한 만큼 도시철도를 근간으로 버스, 트램, BRT, 자전거 등 다양한 교통수단에도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cbebo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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