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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성전쟁' PD "운과 능력 통해 청년 분노 들여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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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성전쟁' PD "운과 능력 통해 청년 분노 들여다봤다"
SBS TV 창사특집 다큐멘터리…11일·18일 방송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서로 다른 의견이 대립하는 공정성을 운과 능력을 통해 다뤄보기로 했습니다."
공정성에 대해 고민해보는 다큐멘터리가 방송된다.
SBS TV는 '운과 능력'이라는 틀을 통해 대한민국 청년들의 분노와 좌절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창사특집 대기획 다큐멘터리 '운인가 능력인가-공정성 전쟁'을 방송한다고 밝혔다.
2년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던진 '능력 없으면 너희 부모를 원망해. 돈도 실력이야"라는 한 마디는 오랜 시간 사람들의 마음에 쌓인 불공정과 비리에 대한 거부감의 도화선이 됐다. 이 사건으로 공정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역시 2년 전 구의역에서 지하철 스크린 도어를 수리하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김 군의 죽음을 통해 비정규직의 근무조건을 방치하는 것이 불공정이라는 주장이 일었다.
다시 공정성을 요구하는 외침이 이어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진행됐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발은 예상보다 컸다. 청년들은 '노력으로 성취를 이루는 것을 가로막는 불공정이 그들의 불운을 키운다'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문제를 제기했다.
'운인가 능력인가'는 이 두 개의 공정이 부딪치는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운과 능력에 주목했다
성공을 가늠하는 두 가지 요소가 운과 능력이라면 한국사회는 그들의 능력이 꽃피울 수 있는 운을 적절히 나눠주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출을 맡은 류영우 PD는 "다들 능력을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고, '나보다 잘난 것 같지 않은데 잘 되는 사람'을 보면서 '운일까 능력일까' 하는 고민을 다들 해봤을 것"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프로그램은 1, 2부로 나눠 방송한다. 1부 '분노한 자들의 도시'에서는 이화여대 정유라 학점 특혜 비리 최초제보자가 단독 공개된다. 서울교통공사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논란도 다룬다.
2부 '불운을 피하는 법'에서는 한 사회가 개인의 불운을 줄이고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인지 찾아본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 미국, 핀란드 사례를 살펴본다.
류 PD는 "미국은 도전하는 자의 능력을 불운하게 만들지 않기 위한 시스템이 잘 돼 있고 핀란드는 가진 능력을 조금씩 써서 잘살아 보려고 하는 나라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의 작은 섬 람바타에 사는 라말레라 사람들을 통해서는 개인이 지닌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 집단이 어떤 방식으로 운을 나누는지를 본다. 라말레라 사람들은 농사를 지을 수 없는 환경에서 향유고래를 기다리며 살아간다.
류 PD는 "저희가 가는 기간에 고래가 잡힐지 모르는 상황에서 운을 시험했다"며 "다 같이 잘 먹고 잘살고 싶은 원주민들이 어떻게 조화롭게 사는지 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박진홍 CP는 "지금 20~30대 청년이 겪는 불운이 다른 세대보다 상대적으로 크다는 사실은 누구나 인정한다"며 "그래서 공정성에 대해 더 예민할 수밖에 없다. 같은 문제라도 운과 능력이라는 틀로 바라보고 문제의 원인을 찾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내레이션은 배우 이종석이 맡았다.
류 PD는 "이종석 씨가 함께 고생한 친구들을 사비를 털어 도와준다고 한다"며 "저희 콘셉트에 맞는 것 같아 섭외했다"고 말했다.
오는 11일과 18일 밤 11시 5분 방송.
dy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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