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인즈 결장한 프로농구 SK '김선형 있음에…'
7일 전자랜드 상대로 양팀 최다 24점 작렬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가 애런 헤인즈의 공백을 메운 가드 김선형의 맹활약을 앞세워 3연승을 내달렸다.
SK는 7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에서 82-69로 이겼다.
이날 SK는 헤인즈가 감기몸살로 결장, 승리를 따내기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김선형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4점을 몰아치고 4어시스트, 3리바운드를 곁들이는 '외국인 선수급 활약'을 펼쳐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전자랜드가 맹추격에 나선 4쿼터 막판 71-65에서 꽂은 중거리 슛이 일품이었다.
이 한 방으로 SK는 전자랜드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고 경기 막판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문경은 SK 감독은 "요즘 김선형의 슛 밸런스가 좋아졌다"며 "자신이 스스로 '주 무기'라고 하는 중거리 슛이 고비 때마다 들어간 것이 큰 힘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김선형은 2점 슛 13개를 던져 9개를 적중시켰고, 3점 슛도 3개 중 2개를 성공하는 확률 높은 성공률을 자랑했다.
3쿼터 한때 17점 차까지 끌려가던 전자랜드는 이후 맹렬히 따라붙어 6점까지 간격을 좁혔지만 고비마다 터지는 김선형의 중거리포에 맥이 풀리고 말았다.
김선형은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너무 힘든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헤인즈 공백을 메우기 위해 조금씩 해보자는 마음가짐이었다"며 "특히 1라운드에 전자랜드에 크게 진 것도 오늘 정신 자세를 가다듬는 이유가 됐다"고 말했다.
SK는 지난달 전자랜드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66-101로 크게 졌다.
김선형은 최근 정확도가 향상된 중거리 슛에 대해 "비시즌에 뭐든 하나를 더 장착하고 나오고 싶어서 준비를 많이 했다"며 "대표팀에 있으면서 (이)승현이하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했는데 그때 하체가 좋아진 것이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SK는 이날 승리로 7승 4패, 단독 2위가 됐다.
개막 전만 하더라도 헤인즈, 최준용의 부상 때문에 약세가 예상됐지만 1위 울산 현대모비스를 1.5경기 차로 바짝 뒤쫓는 중이다.
김선형은 "감독님 등 코칭스태프가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셨다"며 "약하다는 얘기가 많았지만 직접 부딪혀보니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헤인즈가 10일 안양 KGC인삼공사전부터 복귀하면 SK의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질 가능성이 크다.
김선형은 "헤인즈는 감각을 끌어올리려면 처음부터 100% 기량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팀원들이 많이 도와주면 영리한 선수이기 때문에 금방 적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상승세로 가는 길목에서 힘든 경기를 잡아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인사하며 "앞으로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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