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물동량 10월에도 호조세 유지…8.1% 증가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국내 경기 침체와 미·중 무역 분쟁 속에도 부산항의 10월 물동량이 호조세를 유지했다.
7일 부산항 터미널 운영사들의 집계에 따르면 10월 신항과 북항의 9개 컨테이너 전용부두의 처리 물량은 20피트 컨테이너 기준 177만881개로 지난해 같은 달(163만7천884개)보다 8.12% 늘었다.
우리나라 수출입 물량은 지난해보다 5.37% 늘어난 81만9천671개였다.
수출입 물량은 2월 이후 줄곧 감소세 내지 약보합세에 머물다가 모처럼 5%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부산항에서 배를 바꿔 제3국으로 가는 환적 물동량은 95만1천210개로 지난해 같은 달(85만9천969개)보다 10.61%나 늘어 9월(21.6%)에 이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2018년 부산항 물동량 증감률 추이]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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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월 │3월 │4월 │ 5월 │ 6월 │7월 │8월 │9월 │ 10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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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 │3.6 │-3.5│6.7 │-0.6│ 1.0 │ -6.3 │-1.4│-7.7│ 1.6│ 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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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적│3.1 │15.3│0.4 │5.2 │ 8.8 │ 12.7 │11.6│ 8.6│21.6│ 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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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 │3.4 │ 9.3│3.5 │2.3 │ 5.0 │ 3.1 │ 5.2│ 0.4│11.4│ 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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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터미널 운영사 집계 기준
10월 물동량을 부두별로 보면 신항 2부두(41만2천여개), 신항 3부두(24만2천여개), 북항 신선대부두(20만7천여개), 신항 5부두(19만1천여개), 신항 4부두(18만3천여개), 신항 1부두(17만여개), 북항 자성대부두(16만6천여개) 등 순이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북항 신감만부두(21.6%), 신선대부두(20.5%), 신항 4부두(18.8%), 북항 감만부두(12.6%), 신항 5부두(12.1%), 신항 3부두(9.5%), 북항 자성대부두(2.4%), 신항 1부두(2.2%)는 물량이 늘었다.
신항 2부두는 유일하게 0.7% 감소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부산항의 누계 물동량은 1천749만5천411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1천664만5천762개)과 비교해 5.1% 증가했다.
수출입 물동량(822만7천856개)은 3.98%, 환적 물동량(926만7천555개)은 9.67% 각각 늘었다.
부두별 누계 물량을 지난해와 비교하면 신항 3부두(183만9천여개)가 가장 높은 23.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신항 5부두(160만1천여개)가 15.4%, 북항 신선대 부두(185만1천여개)가 9.5%, 신항 1부두(186만3천여개)가 7.8%로 그 뒤를 이었다.
부두 임대차계약 기간 만료가 다가왔지만, 해양수산부가 연장 신청에 대해 명확한 대답을 하지 않아 선사들이 혼란을 겪는 북항 자성대부두(168만2천96개)와 글로벌 해운동맹 유치에 실패하고 현대상선 물량에 의존하는 신항 4부두(182만3천281개)는 각각 8.9%와 4.8% 감소했다.
한편 부산항만공사가 세운 올해 물동량 목표 2천150만개를 달성하려면 월평균 증가율이 5%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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