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빌 게이츠 만나 "중미 관계 안정에 힘써달라"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지속하는 가운데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에게 중미 관계 안정을 위해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국무위원은 전날 베이징(北京)에서 게이츠와 만나 "당신은 중국 인민의 오랜 친구로 중미 관계 발전을 지지해왔고 양국 협력에 건설적인 역할을 해왔다"면서 "중국은 이를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왕이 국무위원은 "중미는 대국(大國)으로 협력하면 서로에 득이 되고 싸우면 모두 손해를 본다"면서 "현재 정세 속에 양측은 충돌 및 대항하지 않으며 상호 존중하고 협력 공영을 통해 미래를 실현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현실적이며 실행 가능할 뿐만 아니라 양국과 국제사회에 모두 이롭다"면서 "당신이 중미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긍정적인 역할을 해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게이츠는 "중국의 개혁개방 성과에 탄복했다"면서 "호혜 공영은 미중 관계의 기조가 되어야 하며 나 또한 미중 관계를 촉진하고 양국민의 우호를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화답했다.
상하이에서 열린 제1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 참석차 방중한 게이츠는 지난 5일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면담하는 등 중국으로부터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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