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대만 대선 전초전' 타이베이 시장 선거 첫 TV 토론회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은 9일부터 23일까지 진행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오는 24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만 최대 도시인 타이베이(台北) 시장 선거의 첫 TV 토론회가 열렸다.
대만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은 5일 TVBS가 전날 주최한 타이베이 시장 선거의 첫 TV 토론회가 커원저(柯文哲) 타이베이 시장이 불참한 가운데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토론회에는 야오원즈(姚文智) 민진당 타이베이 시장후보, 딩서우중(丁守中) 국민당 타이베이 시장후보, 무소속 후보인 리시쿤(李錫?), 우어양(吳?洋) 등 4명만 참석했다.
토론회는 커 시장이 불참하면서 다소 맥이 빠졌다.
시장후보들은 불참한 커 시장을 향해 그의 '양안은 한가족이다'라는 친중(親中) 주장과 그간의 타이베이 시정에 대해 일제히 맹렬한 공격을 퍼부었다.
대표적 경합지인 타이베이, 신베이(新北), 타오위안(桃園), 타이중(台中), 타이난(台南), 가오슝(高雄) 등 6대 직할시 시장 선거는 현재 민진당 후보자 2곳, 국민당 후보자 1곳의 당선이 거의 확실시 되며 나머지 3곳은 오차범위 내 지지율의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선거는 차이잉원(蔡英文) 민진당 정부가 2016년 집권 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전국적인 선거로, 2020년 대선을 앞둔 중간평가 성격을 지닌다.
이번 지방선거의 공식 명칭은 '2018 중화민국지방공직인원선거'이지만 일명 '9합1(九合一) 선거'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번 선거에서 직할시 시장, 현(縣) 단위의 시장, 직할시 시의원, 현 시의원, 향(鄕)과 진(鎭) 시장, 향과 진 시민대표, 이장, 직할시 원주민 지구 대표와 구민대표 등을 선출하기 때문이다.
이번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오는 9일부터 23일까지이며, 선거 운동시간은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다.
또한, 오는 14일부터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할 수 없다.
아울러 이번 선거에서는 10개 사항에 대한 국민투표도 이뤄진다.
국민투표 대상은 2020 도쿄 하계 올림픽과 국제경기대회에서 '대만' 명칭 채택 여부와 탈원전 중단 여부, 민법상 동성결혼 인정 여부, 2011년 3월에 발생한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로 후쿠시마와 주변 이바라키(茨城), 도치기(?木), 군마(群馬), 지바(千葉) 등 5개 현(縣)에서 생산된 식품 수입 금지 조치의 지속 여부, 화력발전소 건설 여부 등이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