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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 경영' 주목받는 아시아나IDT 코스피 23일 상장
박세창 사장 "그룹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발전"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정보기술(IT) 서비스 전문기업 아시아나IDT가 오는 23일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 상장한다.
아시아나IDT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사장이 얼마 전 대표이사에 취임해 '3세 경영'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은 5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회견을 열고 상장 계획을 밝혔다.
박 사장은 "4차 산업혁명의 흐름 속에서 IT 전문기업인 아시아나IDT의 잠재력은 상당하다"며 "아시아나IDT가 IT 시스템을 단순 운영하는 회사로 남는다면 역할이 거기에 한정되겠지만 앞으로 4차산업 시대에 그룹에 도움 되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대표이사로서 일조하겠다는 책임감이 크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지난 9월 아시아나IDT의 사장으로 취임했다. '기내식 대란' 이후 한창수 전임 사장이 아시아나항공[020560]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 된 자리를 넘겨받았다.
아시아나IDT가 그룹 주요 계열사 중 하나로 꼽힌다는 점에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3세 경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평가가 많다.
아시아나IDT는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로 그룹의 IT분야 서비스를 전담한다.
아시아나IDT는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그룹 항공 계열사 3곳의 IT 서비스를 설계·구축했다.
그룹 밖에서도 이스타항공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의 IT 서비스 구축 작업을 진행 중이며 아시아의 글로벌 항공사와도 서비스 공급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나IDT는 "3개 항공사를 24시간 무정지로 운영하는 서비스 기술력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손꼽힌다"며 "국내 항공·공항과 관련된 사업은 아시아나IDT가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시아나IDT는 항공·운송 분야 외에도 보험, 은행, 건설, 토목 등 IT서비스가 필요한 업체 1천640여곳과 서비스 계약을 맺고 있어 매출 기반이 튼튼하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작년 매출은 2천649억원이고 영업이익은 219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1천212억원에 영업이익 8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62.5%는 그룹 내에서 발생하고 나머지 37.5%는 그룹 바깥에서 나왔다.
박 사장은 "올해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연간 실적을 발표할 전망인데 이는 금호타이어[073240]가 그룹 계열사에서 떨어져 나갔다는 점을 고려하면 준수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IDT의 희망 공모가는 1만9천300∼2만4천100원이다. 희망가 상단을 기준으로 795억원을 조달한다. 7∼8일에 기관 대상 수요예측이 진행되고 14∼15일에 개인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상장 예정일은 이달 23일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2천100억∼2천7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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