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공원·녹지·숲 확대 …인천시 그린 에코시티 추진
863억원 투입해 휴식 공간 조성…"삶의 질 향상 기대"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인천시가 863억원을 투입해 도심 곳곳에 시민들이 쉴 수 있는 도시 숲·쉼터·녹지 공간·둘레길 등을 조성한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의 '그린 에코시티, 인천' 계획을 수립했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우선 2020년까지 국비·시비 등 747억원으로 공원 4개(40만5천㎡), 대규모 녹지 2개(12만3천㎡), 도시 숲·쉼터 56개(5만8천㎡)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도시공원으로 지정하고도 예산 부족 때문에 방치하던 땅에는 민간 자본을 유치해 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앞서 민간사업자와 협약을 맺고 인천시 연수구 선학동 무주골 근린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구 연희공원과 검단16호공원도 민간사업자 주도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남동구 장수동 일원에는 4만6천㎡ 규모 공익목적의 역사공원(이승훈 역사공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서구 석남동∼신현동 일원 석남 녹지와 부평구 십정동 일원 십정 녹지에는 각각 9만6천㎡와 2만6천㎡ 규모 도시 숲을 추가로 조성한다.
시 관계자는 "공단이 즐비한 지역에 소음과 공해 차단 기능을 하는 도시 숲을 조성해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시는 2019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40억원을 들여 구도심 지역 철도 유휴부지 수인선 상부 구간(숭의역∼인하대역 1.5㎞) 등에 도시 숲을 조성한다.
지역 내 학교 35곳에는 자연 친화 학습공간과 지역주민 쉼터 역할을 할 명상 숲 2만8천㎡를 마련한다.
도시 내 10개 건물 옥상과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에도 각각 2천㎡와 8천㎡ 규모 녹지 공간을 조성한다.
아울러 국·시비 62억원을 들여 남동구 장아산 근린공원과 미추홀구 수봉 근린공원에 장애인·노약자·임산부 등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무장애 나눔길'을 만든다.
시는 도로 중간에 화단을 새롭게 설치하고 가로수 등도 추가로 심을 예정이다. 인주대로 외 9개 노선 27.5㎞에 시비와 구비 40억원을 들여 '사계절 풍경 가로 숲길'을 2022년까지 조성한다.
횡단보도와 교통섬에 설치된 그늘막 대신 나무를 심는 '가로변 녹색 그늘목(木)식재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와 함께 공촌천·심곡천·장수천·승기천 등 지역 주요 하천에 나무를 지속해서 심고, 유아 숲 체험, 목재문화 체험, 숲 해설 등 다양한 생태 교육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h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