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8번의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는 이번이 두 번째
두산은 1차전 패했을 때 오히려 우승 확률 높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SK 와이번스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먼저 승리를 거두고 73.5%의 우승 확률을 잡았다.
SK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박정권의 역전 홈런과 철벽 계투 작전을 앞세워 7-3으로 승리했다.
앞선 35번의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한 건 25차례였다.
이 중 1982년 OB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1차전 무승부를 계산에서 제외하면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3.5%가 된다.
SK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8번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게 2번밖에 안 된다.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이었던 2010년 SK는 삼성과 1차전에서 9-5로 승리를 거둔 뒤 기세를 몰아 4전 전승으로 3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혈전을 벌였던 SK는 3선발 박종훈 카드로 상대 1선발 조쉬 린드블럼 경기를 잡았다.
잠실 원정에서 최소 1승 1패를 거둔 뒤 김광현과 메릴 켈리가 출전하는 문학 홈 경기에서 2승을 챙긴다는 구상의 첫 단추를 잘 끼웠다.
두산은 전신인 OB 시절을 포함해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이겼을 때 오히려 우승 확률이 떨어진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산의 1차전 성적은 5승 5패였다.
1차전에서 승리하고 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한 건 2016년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가 유일했다.
2007년과 2008년 한국시리즈에서는 SK를 상대로 1차전에서 기선을 제압하고도 역전 우승을 헌납했다.
반대로 1차전에서 패하고 우승한 건 5번 가운데 3번이나 된다.
가장 최근 사례는 2015년 삼성과 한국시리즈다. 두산은 1차전 8-9로 패한 뒤 내리 4경기를 잡았다.
두산은 이날 실전 감각이 떨어진 탓인지 정규시즌 때 보여준 강력한 경기력을 내지 못했다.
이는 두산만의 고민이 아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 동안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정규시즌 우승팀이 승리한 건 2016년 두산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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